정은경 “일반 성인 4차 접종, 아직 필요·근거 부족”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4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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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으로 일각에서 일반인에 대한 4차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아직까지는 (일반인에 대해) 4차 접종을 할 필요성이나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접종을 한 성인들 가운데 3개월이 지난 사람들은 4차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와 관련한 방역 당국의 입장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18세 이상 면역 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등 정신건강증진시설 대상자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한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발생 위험,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이날 0시 기준 4차 접종자는 31명 늘어 누적 12만2219명이다.

다만 당국은 일반 성인에 대한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 청장은 “다른 고령층 또는 일반 성인들의 4차 접종 필요성에 대해서는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검토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3차 접종을 한 경우 위중증이나 사망 예방 효과는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다”며 “(4차 접종에 대해서는)좀 더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근거를 평가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 위원회의 권고 사항”이라고 했다.

당국에 따르면 3차 접종 완료 후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0.05%로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2.03%)보다 낮은 수준이다. 3차 접종자의 예방 효과는 미접종자 대비 97.5%로 나타났다.

정 청장은 다만 일부 국가에서 4차 접종을 도입하거나 계획 중인 데 대해서는 “저희도 그런 부분을 감안해 보겠다”며 “특히 오미크론 유행으로 중증화율이 변동된 부분을 고려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자는 615명 증가한 3210만296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5131만7389명·2021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62.6%가 3차 접종을 마쳤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은 72.4%, 60세 이상 기준은 88.7%다.

연령별 3차 접종률은 70대 91.1%, 60대 89.1%, 80세 이상 83.6%, 50대 80.0%, 40대 64.9%, 30대 55.9%, 20대 56.5%, 12~19세 14.2%다.

2차 접종자는 91명 늘어 누적 4443만4348명, 1차 접종자는 63명 늘어 누적 4490만7445명이다. 인구 대비 2차 접종률은 86.6%, 1차 접종률 87.5%다.

13~18세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83.0%, 2차 접종률은 80.1%다.

연령대별로 중학생인 13~15세의 경우 76.2%가 1차 접종, 72.4%가 2차 접종에 참여했다. 고등학생인 16~18세의 경우 1차 접종률이 90.1%, 2차 접종률이 88.1%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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