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보관함에 돈 넣으라고?…“무조건 보이스피싱입니다”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5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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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2.2.4/뉴스1 © News1
4일 오전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2.2.4/뉴스1 © News1
#. 지난해 7월 2호선 방배역. 한 할머니가 역사 내 물품보관함에 돈 1000만원이 든 보따리를 맡기려고 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역 직원에게 신고했고, 직원은 할머니에게 보관함 사용법을 알려주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결과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방배역 인근 땅의 재개발 보상금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는 15일 보이스피싱 대표 사례와 대처법을 소개했다.

서울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하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2019년 14건, 2020년 10건, 2021년 12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하철 보이스피싱의 경우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금전 거래가 대표적이다. 피해자가 보관함에 돈을 넣도록 유도하고 사기단이 이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그동안 승객이 보관함 사용방법을 묻거나 불안한 기색을 보이는 경우 역 직원이 경찰을 호출해 피해를 막은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공사는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지하철 내에 돈을 맡기거나 거래하는 것은 수상한 범죄와 직결돼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품보관함은 절대 금전 거래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며 보관함에 돈을 넣으라는 이야기는 무조건 범죄로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상황이 혼란스러울 경우 역 직원 등 지하철 관계자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공사는 보이스피싱 등 지하철 범죄를 막기 위해 보안관 순찰시간을 확대하고, 범죄다발구간에 보안관을 집중 배치하는 등 경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공사는 경찰과 함께 지하철 내 범죄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의심되는 전화는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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