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더블링 확진’으로 6만명대?…주말효과 끝나는 9일 ‘폭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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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8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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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점심시간 직후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286명 발생했다. 뉴스1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점심시간 직후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286명 발생했다. 뉴스1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이번 주 신규 확진자가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을 겪어 최대 6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오미크론 검출률이 90%를 넘은데다 감염재생산지수가 전국 단위로 1.6에 달할 정도로 확산세가 빠르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사흘째 3만명대를 기록했다.

◇주말효과에도 3만명대…9일 4만명 훌쩍 넘을 듯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286명 발생했다. 일주일 전(1월 31일) 1만7079명보다 1만8207명 증가해 ’더블링‘ 현상을 보였다.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5824명이다. 그중 국내 지역발생 4630명, 해외유입 1194명이다. 누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만2703명이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만8296.3명으로 전날 2만5684.1명 대비 2612.2명 증가했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1월 25일부터 2월 7일까지 최근 2주간 ’8570→1만3009→1만4514→1만6093→1만7512→1만7528→1만7079→1만8341→2만269→2만2907→2만7443→3만6362→3만8691→3만5286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만9019명(서울 6873명, 경기 9780명, 인천 2366명)으로 전국 54.1% 비중을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만6112명으로 전국 비중의 45.9%로 나타났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양성률은 26%로 전날 20.8%보다 5.2%포인트(p) 상승했다. 역대 최다 수치다. 2월 1일부터 7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양성률은 ’9.4%→9.0%→10.7%→9.6%→18.7%→20.8→26%‘이다.

이는 검사받는 사람 중 확진자(양성)로 나오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검사 수요가 늘어나면 확진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진단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회복한 만큼 일일 확진자는 4만명을 넘어 5만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주말 전후로 6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중증환자를 줄이는 것인데, 이를 위해 먹는약 처방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도권·비수도권 위험도 3주째 높음…감염재생한지수 3주 연속 증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7일 브리핑에서 2월 말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진자 최대치를 제시한 것이지만, 민간 전문가들이 예측한 10만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이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뜻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2월 1주(1월 30일~2월 5일) 검출률은 92.1%로 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12월 5주 4%에 그쳤던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1월 3주 50%, 4주 때는 80%까지 급증했다. 국내 유행을 주도할 지배종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각종 방역지표를 봐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주간 위험도 평가가 최근 3주일째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높음‘을 유지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은 감소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주간 일평균 발생률(인구 10만명당)은 43.7명으로 위험도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한 11월 1주(4.1명)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만2657명으로 전주 대비 1만784명 증가했다.

최근 1주일(1월 30일~2월 5일)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국 기준으로 1.6으로 조사됐다. 전주(1.58) 대비 0.02 상승하며, 3주일 연속으로 확산세를 유지했다. 최근 7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98(12월 4주)→0.86(12월 5주)→0.82(1월 1주)→0.92(1월 2주)→0.92(1월2주)→1.18(1월3주)→1.58(1월4주)→1.60(2월1주)‘ 흐름을 보였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다 보니 방역 역량에 한계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가장 큰 위험요인은 위중증 환자가 얼마나 증가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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