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항 철길 건설 확정… 육-해-공 물류 삼두마차 완성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입철도 건설사업’ 예타 통과

새만금을 동북아시아의 물류 중심지로 키울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바닷길과 하늘길에 이어 안정적 육상 교통수단인 철도 건설도 확정되면서 내부 개발이 빨라지고 기업유치에도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8일 재정사업평가 위원회의를 열고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예타 통과는 이 사업이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된 이후 5년 반 만이다.

이 사업은 1조2953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새만금 신항에서 국제공항을 거쳐 군산 대야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47.6km의 여객·화물 병용 단선 전철을 건설하는 것이다. 새만금 개발의 핵심 사회간접자본사업(SOC) 가운데 하나다.

새만금 신항부터 옥구신호소까지 29.5km는 단선 철로가 새로 놓인다. 옥구신호소에서 대야역까지 18.1km는 기존 선로를 디젤뿐만 아니라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열차 운행도 가능한 전철 선로로 개량한다.

국토교통부는 사전타당성조사와 기재부 예타 통과로 경제성이 입증된 만큼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에는 3년여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빠르면 2025년 본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개통이 목표다.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새만금 신항에서 장항선 호남선 전라선과의 연계가 가능해 새만금을 전국으로 연결하는 철도 교통물류 수송체계를 갖추게 된다.

국토부의 사전타당성조사 추진 대상 사업에 포함된 전주∼김천 간 동서횡단철도와도 연결이 가능해 국토의 동서를 관통하는 교통수단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2019년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입철도 건설 단계 7년간의 생산 유발 효과는 1조4629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5401억 원으로 예측됐다. 운영 단계 40년간은 생산 유발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각각 1조8437억 원, 5154억 원으로 예측됐고 3만7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도 기대됐다.

전북도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전북연구원 등과 힘을 모아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입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역 정치권과의 지속적인 소통도 빼놓지 않았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30만 시민의 염원인 인입철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투자 유치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철도교통 기반시설 구축은 투자 유치를 촉진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새만금이 글로벌 생태문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새만금항#철길 건설 확정#삼두마차#인입철도 건설사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