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룬 제주, 최소 13차례 여진…“학교는 정상등교”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5일 0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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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주 서귀포시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강한 지진으로 건물 벽면 일부가 균열되고 유리 창문이 깨지는 등의 재산 피해 4건이 접수됐다. 피해 정도는 모두 경미하다.

국가기반시설인 원자력발전소와 공항, 전기, 통신, 댐 등의 안전에도 문제가 발견되진 않았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 기준 제주 지진 피해 현장에 5건의 긴급 출동이 이뤄졌다.

이 중 4건의 경미한 재산 피해가 확인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제주시의 한 주택 벽면 일부가 균열돼 육안상 붕괴 위험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관할 지자체인 한림읍이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다른 주택 2곳에선 지진으로 현관 바닥 타일이 변형되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났다. 한 아파트에서도 베란다 타일이 균열됐다.

나머지 1건은 지진 피해가 신고돼 현장에 긴급 출동했지만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도 내 안전취약계층 384가구가 거주하는 건축물과 기반시설 445개소도 안전 상태를 긴급 확인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시설에 피해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도 내 198개 학교의 학사일정 조정 없이 정상 등교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 120개, 중학교 45개, 고등학교 30개, 기타 3개이다.

국가기반시설 중에서도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

원자력발전소 5개소·방폐장 1개소 등 원자력이용시설 모두 특이 사항이 없었으며, 발전 정지나 출력 감소 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 제주도 내 화력발전소 3개소도 현재까지 피해가 없다.

제주공항시설, 전기·통신, 공영관광지 등도 긴급점검 했지만 피해가 없었다. 제주도 내 댐 2곳과 상하수도시설 역시 피해가 없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정부는 지진 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을 소집해 필요 시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여진 등으로 인한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구호활동 가동 태세에 들어갔다. 현재 1만31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거시설 32개소와 구호세트 636개 등을 준비한 상태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재택치료자의 안전 및 격리장소 이탈·복귀 상태를 수시 확인하고, 지진으로 집 안에 머무르기 곤란한 경우 외부 대피를 하되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안내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여진은 총 13차례 발생했다. 규모 1.7이 3차례, 규모 1.6와 1.5이 각 4차례씩, 규모 1.3이 2차례다.

오전 5시30분 기준 전국적으로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173건 접수됐다. 이 중 114건(65.9%)이 제주에서 접수됐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5시22분 가동한 비상1단계를 유지하고, 추가 지진 등으로 피해 확대 시 범정부 차원의 중앙수습지원단을 즉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진 피해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여진 등 발생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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