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30대 최다…얀센 접종자 8일부터 부스터샷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4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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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후 연령별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3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추가 접종이 시행 중인 얀센 백신 접종자를 제외하면 올해 초 우선접종한 고령층의 추가 접종이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국내 접종완료자 3037만6023명 중 2만3072명에 해당한다.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에 필요한 14일이 경과한 사람 10만명당 76명에게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다.

연령별 발생률은 30대가 인구 10만명당 123.1명으로 전체 연령 가운데 가장 높다. 이어서 80대 이상 120.1명, 70대 102.9명, 60대 98.5명, 40대 62.6명, 50대 35.2명, 30대 미만 48.1명 수준이다.

백신별로 보면 30대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얀센이 287.5명으로 가장 많고, 아스트라제네카(AZ)가 112.2명, 교차접종 81.6명, 화이자 46.4명, 모더나 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얀센 백신의 경우 예비군 등 우선접종에 활용돼 30대 남성 접종자가 많은 상황이다.

실제로 30대 연령층은 얀센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서만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다른 연령보다 유독 높았다. 반면, 다른 백신군에서는 30대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고령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Z 접종자 가운데 30대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10만명당 224.1명으로 30대 미만(284.3명), 80대 이상 (230명), 40대(246.6명) 다음으로 낮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30대 발생률은 10만명당 496명으로 80대 이상(1756명), 70대(1642명), 30대 미만(1374명), 50대(1183명)으로 60대 다음 최저 발생 연령에 해당한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현재 국내 돌파감염은 단순히 특정 연령대를 이유로 많이 발생하기보다 국내에서 고령자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올해 초 우선접종을 실시한 만큼 접종기간이 오래 지난 고령자와 얀센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방역당국 역시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추가 접종을 시작한 상황이다.

이달 8일부터는 30대 돌파감염 추정사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얀센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도 시작할 예정이다.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mRNA 백신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본인 희망에 따라 얀센 백신으로도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이후 추가접종은 50대 연령층과 18~49세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어린이집 교사, 소방·경찰 등 사회필수요원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순차 실시한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돌파감염은 시간이 지나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의) 감염예방효과가 낮아지고,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백신공급상황, 유행상황 등을 종합하여 부스터 접종 시기는 결정해야 하겠다”면서 “어느 시기에 정답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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