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셔틀’ 논란 고교생 학교 측 “자퇴 의사 밝힌 적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6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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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노인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며 머리, 어깨 등을 꽃으로 때린 가해자 고교생이 학교에 자퇴 의사를 밝힌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관광고 관계자는 6일 동아닷컴에 “A 군이 자퇴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 학교에 다니기가 어렵다는 의미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학교 측에서 A 군의 징계 수위를 두고 논의 중이다”라며 “기다려주시면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A 군이 더 이상 학교에 다니기 어려울 것 같다고 입장을 전하며 자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A 군을 포함한 고등학생 4명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 여주 홍문동 한 거리에서 60대 노인을 꽃으로 때리면서 담배 심부름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며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이 영상은 빠르게 퍼지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A 군이 재학 중인 경기관광고등학교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피해자께 가해 학생을 대신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폭행을 저지른 10대 가해자들을 강력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이 청원은 1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이 사건을 맡은 여주경찰서는 폭행을 주도한 학생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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