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월 전 국민 47% 접종 완료…20일 2300여명 유행 정점 후 감소”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3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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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47%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도 20일께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예방접종률과 유행 감소 추이를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방역의 강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9월20일 최대 2300여명 유행 정점…이후엔 감소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57.7%, 접종 완료율은 32.7%다.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명의 1차 접종, 10월까지 3600만명의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 1차장은 “8월 말 기준 1차 접종 2903명, 접종 완료 1522명으로, 9월까지 1차 접종은 약 800만명, 접종 완료는 약 1100만명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예상대로면 9월 말까지 3600만명 이상의 1차 접종, 2400만명의 접종 완료가 가능하다.

권 1차장은 “특히 60세 이상 접종 완료 및 50대 1차 접종 등을 통해 환자 중증도는 저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1차장은 “현재의 방역강도를 유지하며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경우, 4차 유행은 9월 초순까지 증가하며, 9월5일부터 9월20일께까지 확진자 수 약 2000~2300여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수치는 여러 변수에 의해 상당히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접종률이 올라가면 돌파감염이 생기더라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점 등 외국의 선행 사례들에서 밝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접종률·유행·치명률 평가 따라 방역 전환

정부는 예방접종률과 유행 상황, 치명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방역 체제를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 규모와 함께 위중증률, 치명률 등이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함께 평가하면서 이 결과에 따라 방역 조치의 전환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 특별 방역 대책을 발표하면서 사적 모임 인원 허용 등 일부 방역 강도를 완화했다.

현재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398병상(42%), 감염병 전담병원 2964병상(32%), 생활치료센터 9526병상(47%) 등 의료체계는 여력이 있으나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했지만 접종자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완화를 하고 있고 상당히 제한적으로 완화를 하고 있어서 긴장도를 낮추지 않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라며 “9월 중하순 정도부터 유행 규모가 좀 더 줄어드는 방향으로 통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방역 완화 메시지 증가와 업종 간 형평성 문제가 우려됨에 따라 이번에는 조정이 어려운 상황으로 향후 거리두기 조정 시 검토할 예정”이라며 “향후 거리두기 조정은 유행 규모에 따라 단계 하향을 검토하고, 유행 규모가 유지되는 경우 예방접종 중심으로 방역조치 추가 완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 사회전략반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 여부에 대해 “용어 자체가 정의되지 않고 활용되고 있어서 답변 드리기는 적절하지 않다”라면서도 “9월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면 10월부터는 보다 일상 생활과 조화되는 쪽으로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방향의 방역 체계 재편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 “단숨에 바꾸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의료체계를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체계를 함께 고민하게 될 것이고 단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9월 한 달 동안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번 결과를 통해 10월에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단계적인 완화 조치의 토대가 마련된다”라며 “어렵고 힘들겠지만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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