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대동병원에 따르면 비타민D는 골 건강·골격계 발달과 신경 근육 기능을 유지하는 등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이다. 일부 음식에도 함유돼 있지만 음식 섭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대부분 햇빛을 통해 인체에 합성돼 혈액을 통해 장기에 전달된다. 주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시켜 뼈를 강하고 조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게 되면 뼈에 칼슘과 인이 축적되지 못해 뼈의 밀도가 줄어 골감소증,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거나 뼈가 휘는 구루병, 뼈가 연해지는 골연화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아지면서 뼈가 쉽게 부러지거나 손상을 입기 쉬워 자칫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진행돼 ‘침묵의 병’ 또는 ‘조용한 도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나이·성별과 무관하게 모든 사람에게 비타민D 결핍이 발생할 수 있지만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늦는 경우가 많다. 고령자, 골밀도 감소자, 골연화증이 있는 환자,부적절한 식단, 햇빛 노출이 적은 사람, 강직이 있는 신생아, 구루병의 징후가 있는 소아 등에게서 비타민D 결핍을 의심할 수 있다. 혈액검사나 엑스레이를 통해 진단하고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비타민D, 칼슘, 인산염 보충제 등을 복용하게 된다.
비타민D 결핍 예방하려면 주 2회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를 20분 정도 햇빛에 노출하는 것이 좋다. 연어, 고등어, 계란 노른자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가 계속 내리거나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없는 경우에는 비타민D 보충제를 고려해볼 수 있고 기저 질환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서진혁 대동병원 관절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비타민D가 결핍되면 뼈나 근력이 약해져 낙상 등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며 “특히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의 90%는 낙상이 원인이고 유병률이 연평균 20%가 되는 만큼 비타민D 섭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골다공증은 주로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서 자주 발생하고 고관절 골절은 장기간 누워서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골다공증 발병 확률이 높은 중장년층 이상 여성은 주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고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등을 통해 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