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학교 등교 확대…“점심시간 가장 겁나요”

뉴시스 입력 2021-06-14 14:08수정 2021-06-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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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홍중 등 2개 학년 모두 등교 "반갑다 얘들아"
학년별 학생들 동선 안겹치게 교사들 곳곳서 안내
"급식시간 늘려 학년별로 탄력적으로 식사시간 조정"
"2학기 전면등교 하려면 추가 방역대책 필요해요"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된 14일 오전 경기 수원 화홍중학교 정문 앞.

평소와는 다르게 아이들이 교문 앞에서 조금 더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한 학년씩만 등교수업을 받았다면 오늘부터는 2개 학년이 모두 학교를 나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면서다.

이날 화홍중 역시 1학년과 2학년 학생이 함께 등교하며 600여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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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등교 모습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여느 때와 같이 교장, 교감이 교문에서부터 중앙현관까지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한 채 갈 수 있도록 아침맞이를 하고, 아이들은 현관 앞에서 열 체크 및 손 소독을 한 채 각 반으로 향했다.

다만, 새롭게 같이 생활하는 학년이 늘어나면서 교사들은 학생들은 서로 다른 학년 교실 등으로 이동하지 말고, 좀 더 방역에 신경을 쓰도록 안내했다.

한희라 화홍중 교감은 “2학기부터 전면등교를 하는 것을 미리 대비해보는 시간으로 보고 있다”면서 “무언가를 특별히 하기보다는 기존부터 해오던 방역 관리를 잘 유지하고, 아이들에게도 거리두기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등교 분위기는 인근 중학교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 3학년이 같이 등교한 화성의 A중학교는 이날부터 중앙현관 외 후문 쪽 현관을 추가로 열고 아이들 등교를 반겼다.

학생들 수가 늘어난 만큼 아이들이 등교 시 중앙 현관에서 몰려있지 않도록 한 것이다.

다만,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릴 수밖에 없는 급식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학생 수가 늘어난 만큼 A중학교는 기존 점심시간을 65분에서 75분으로 10분 정도 시간을 늘린 상태다.

A중학교 교장은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고학년이 먼저 먹고 그다음 저학년이 먹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교사, 방역도우미 인력 등을 투입해 체온 측정을 하고 급식실 다 칸막이 설치를 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밥 먹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원 B중학교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고학년은 3교시 이후인 11시 50분, 저학년은 4교시 이후인 12시 45분 등 시간을 나눠 급식을 진행한다.

시간마다 교사들이 직접 급식지도에 나서고, 아이들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급식실로 들어서는 입구도 학년별 다르게 배정해 거리두기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학교 자체 예산을 투입해 체온 측정 및 자동 소독이 되는 기기를 6대 구매, 급식실 입구와 중앙 현관 등에 배치해 철저한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상황이다.

B중학교 교감은 “사실 밥 먹는 게 가장 걱정”이라면서 “2개 학년이 등교하면서 아이들이 섞이지 않도록 층마다 복도 끝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복도에도 삼각대를 두는 등 아이들이 모여 다니지 않고 동선을 나눠 움직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는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해 교육부나 도교육청 차원에서 방역 인력 등 지원 및 철저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 학교 관계자는 “지금이야 어떻게 학교 인력을 투입해 버티지만,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아이들 방역을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인력 등을 투입해야 하고 점심 문제 등은 사실 마땅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빠르면 이달 중 2학기 전면 등교 관련 로드맵 등을 발표하겠단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적인 밀집도 기준을 정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등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전·오후반 등) 시·도별 다양한 탄력적 학사 운영방안 우수 사례를 모아 2학기 등교 확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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