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생활은 하루하루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지나갈 때가 많다. 대부분 시간은 훈련의 연속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다 가끔 차출 되서 대민지원과 같은 편한 일(?)을 하게 되면 소위 ‘꿀 빤다’라는 표현을 한다. 그 의미는 ‘편하게 시간을 보낸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계절의 여왕인 ‘봄’을 맞아 주변을 둘러보면 꽃들이 만개해 있다. 꿀벌들도 그 향기를 맡고 꿀을 따러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바쁜 시간을 보낸다. 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꿀 빠는’ 벌들은 봄이 가장 바쁘다. 꽃에서 꿀을 채취하기 위해 하루 3000송이 정도를 찾아다닌다고 한다.
그 중에 꿀이 없는 꽃들도 있으니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된다. 그러다 꿀이 든 꽃을 발견하면 꿀샘 안쪽으로 머리를 박고 꿀과 꽃가루를 채취한다. 이때 묻은 꽃가루는 여기저기 이동하다 암술머리에 붙어 ‘수분’을 일으킨다. ‘수분’이 이뤄져야 열매를 맺고 씨앗을 퍼트릴 수 있어 벌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 ‘꿀 빤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꿀벌의 힘든 노력을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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