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수평전파는 막은 듯…“농가 자체방역 중요”

뉴스1 입력 2021-05-08 07:28수정 2021-05-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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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강원 양양군 양돈밀집단지 주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한 야생 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2021.4.19/뉴스1 © News1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발생했지만 다행히도 추가 확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새다.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강원도 영월 흑돼지 농가 이후 확산 가능성이 높은 주변농장 등 정밀검사를 벌였지만 8일 현재 추가 확진 농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발생 당시 수일내에 추가 확진농가가 나왔던 ASF 발생 추이를 고려한다면 이번엔 수평으로 전파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7일까지 확진 농가에 대한 돼지 살처분과 잔존물(사료 등 오염우려 물품) 처리, 농장 세척·소독 및 생석회 도포를 모두 완료했다. 또 확진농가가 위치한 영월과 인접 12개 시군의 양돈농장 170호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했으며 역학관계가 확인된 농장 7호와 발생농장 인근 10km 내 농장 4호 등을 포함 103호(60.6%)에 대해 정밀검사 한 결과 ‘전건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화천에서 발생했던 ASF의 경우 전체 확진농가는 총 2곳에 그쳤지만 첫 확진농가 발생 이후 3일만에 추가 확진농가가 나왔다. 확진판정을 받은 영월 흑돼지 농장에서 외부 오염원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방역 취약점이 드러난 부분을 고려할 때, 수평 전파 등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해당 농가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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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이번 발생농장에서 울타리 하부 틈새로 소형 야생동물이 농장 내부로 쉽게 침입하거나 돼지를 사육시설 밖 야외 공간에 일정기간 방목형태로 사육하는 등 오염원에 노출될 취약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신발소독조에 대한 관리 부실과 사유시설 출입시 철저한 소독이 어려운 점 등도 이번 농가의 방역 취약점으로 확인되면서 다른 농가에도 이와 유사한 상황은 없는지 실태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이번 ASF 발생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선제적 차단 방역이 결국 효과를 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앞서 야생 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위한 포획 확대와 지역간 이동과 농가 접촉 등을 막기 위한 울타리 보강을 앞세운 선제적 ASF 차단 방역을 추진해왔다.

이에 일부 동물단체와 잔반 사료업체 등의 반발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추가 확진농가가 나오지 않은 점 등은 이를 정부의 방역 대책의 ‘성과’로 봐야한다는 옹호 입장에도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특히 농가 주변 생석회벨트 구축, 매일 청소 및 소독,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 및 손 소독 등 정부가 선제적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실시한 농가 자체 방역의 생활화가 이번 ASF 발생에서 농가간 수평 전파를 차단했다는 지적이다.

2019년 발생했던 ASF의 경우 9월 17일 경기도 파주 양돈농가에서 처음 발생해 10월 9일까지 총 14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을 비롯해 인근 지역 농장에 대한 대대적인 살처분 조치를 통해 한 달여 만에 추가적인 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농식품부 장관)은 “양돈농장에서는 주말간 농장 내·외부, 모돈사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영농활동(텃밭 등) 자제, 농장 내 영농장비 반입 금지 및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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