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맞고 2시간 뒤 사망한 90대…보건당국 연관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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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8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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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접종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9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맞고 2시간 뒤 숨져 보건당국이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90세 A 씨는 23일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아파트 입구 도로에서 쓰려져 119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심정지로 사망했다.

A 씨는 숨지기 약 2시간 전 진접체육문화센터에 있는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심각한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혈압이 조금 높아 백신 접종 때 설명했다.

남양주시는 A 씨 사망 당일 이 같은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유선으로 구두 보고했으나 시스템에 입력되지 않아 즉각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남양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담당 의사가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직접 입력을 해야 공식조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A 씨가 심정지 후 병원에 도착했기 때문에 담당 의사는 그의 상태를 알 수 없었고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담당 의사가 백신 연관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신 부검 후 담당 의사는 27일 시스템에 ‘예방접종 후 상세 불명 심정지’라고 보고했고 보건당국은 A 씨의 사망과 백신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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