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김태현, 사이코패스 검사·여죄 수사는 계속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1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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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세 모녀’를 잔혹하게 연쇄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무릎을 꿇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노원구 세 모녀’를 잔혹하게 연쇄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무릎을 꿇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사이코패스 검사와 여죄 여부 수사는 계속된다.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9일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그 동안은 사이코패스 평가를 위한 밑작업을 진행, 오늘부터 분석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사이코패스 검사는 그간 김태현을 심층면담하면서 모은 구술자료를 프로파일러들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파일러들은 자료를 토대로 각자 평가하고 서로 토의하면서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검사도구로는 PCL-R(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이 이용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검사는 대인관계나 정서성, 사회적 일탈 여부를 확인하는 20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40점 만점인 이 검사에서 24점 이상이 나오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결론짓기까지 최소 일주일 이상은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해당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태현에 여죄가 있는지 여부도 계속해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세 모녀 살인 범행 과정에서 추가 범법 행위가 있었는지 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저지른 범행이 있는지 살피겠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하면서 확보한 통화내역이나 게임 접속 내역, 스마트폰 포렌식 자료를 토대로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적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태현이 과거 미제사건의 피의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계속해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미제사건 피의자들의 DNA와 대조하기 위해 김태현의 DNA를 두 차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바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DNA를 보낸 것은 구속된 피의자에 대한 통상적인 절차”라며 특정사건을 염두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앞서 노원경찰서는 지난 3월25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김태현을 체포했다. 김태현은 체포 이틀 전인 23일 오후 5시30분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현이 온라인게임 모임에서 만난 피해자 큰딸을 스토킹한 정황도 포착됐다. 큰딸은 평소 지인들에게 “김태현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해 4일 발부받은 뒤 김태현에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위반(지속적괴롭힘)·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롤 적용해 9일 송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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