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투여의 장점을 지닌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이 국내 허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1차 허가심사 관문인 ‘검증 자문단’ 평가 결과 안전성과 예방효과 모두 국내 허가승인이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예방효과율은 6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중증 예방 효과는 70~80%대를 기록했다. 12주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면역반응이 유지됐다. 현재도 분석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오는 4월 1일(목)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를 열고 얀센 백신의 허가권고 여부를 결정한다. 중앙약심은 그 뒤 이어지는 최종점검위원회의 최종 허가여부 결정 전 핵심 자문단계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8일 개최한 한국얀센의 ‘코비드-19 백신 얀센주’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하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 자문단은 중앙약심 자문에 앞서 식약처가 임상·비임상·품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자문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이번 회의에는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 전문가 및 임상 통계 전문가 등 6명이 참석했다.
회의 평가 내용은 얀센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다. 이를 위해 제출된 임상시험 자료는 미국과 벨기에(1·2상)에서 수행된 임상 1건, 일본(1상) 1건, 독일 등 다국가(2상) 1건, 미국 등 8개국(3상)에서 수행된 다국가 1건 등 총 4건에 달한다.
심의 결과 검증 자문단은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해 18세 이상 1회 투여 14일 후와 28일 후 효과가 확인됐고, 면역반응(결합항체 및 중화항체)이 12주까지 유지돼 허가를 위한 예방 효과는 인정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안전성도 임상시험 결과 특이적으로 집단적인 중증 이상반응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경향성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허용할 만한 수준으로 봤다.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백신 투여 14일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은 백신군 116명, 대조군 348명으로 약 66.9%의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28일 이후에는 백신군 66명, 대조군 193명으로 약 66.1%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대조군은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경우다. 백신 투여 14일 이후 연령이나 기저질환 유무에 관계없이 약 6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중증의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해선, 백신 투여 14일 이후 백신군 14명, 대조군 60명으로 약 76.7%와 28일 이후 백신군 5명, 대조군 34명으로 약 85.4% 예방 효과를 보였다.
백신접종 후 예측되는 이상사례는 백신 접종 3356명과 생리식염수 접종 대조군 3380명을 대상으로 7일간 관찰한 결과, 주사부위통증(48.7%), 홍반(7.3%), 종창(5.3%) 등 국소 반응과 두통(39.0%), 피로(38.3%), 근육통(33.2%), 오심(14.2%), 발열(9.0%) 전신 반응이 나타났다.
이러한 국소·전신반응 모두 성인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발생빈도와 중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64세 연령에서 국소 전신반응 발생비율은 55.7~59.6% 수준인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31.8~40.2%였다.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는 임상시험의 모든 등록대상자 4만3783명 중 백신군 0.4%(83명), 대조군 0.4%(96명)에게서 보고됐다. 이 가운데 백신과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은 상완신경근염 등 7건으로 집계됐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이 날 검증자문단 회의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이번 결과에 따라 식약처는 품질자료 등 심사를 진행하고 오는 4월 1일 식약처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2차 자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자문 이후에는 최종 점검위원회에서 자문단 의견을 종합해 얀센 백신의 허가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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