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 성추행 혐의로 조사 중…회사원이라 신분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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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7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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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부장검사가 신분을 숨긴 채 성추행 혐의 관련 조사를 받던 중 사직서를 제출했다.

17일 대구지검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지검 소속 A 부장검사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고소당했다.

피해 여성은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고소장을 냈고 권익위는 사건을 관할 대구경찰청에 넘겼다.

A 부장검사는 피해 여성에게 고소 당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검찰에 명예퇴직을 신청해 올 2월 1일자로 의원면직 처리됐다.

A 부장검사는 퇴직 직후인 지난달 경찰에 형사 입건돼 소환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A 부장검사는 직원을 회사원이라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검찰은 기록 검토 과정에서 A 부장검사가 피소돼 입건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좀더 정확한 사실파악을 위해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했다.

현재 대구경찰청은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A 부장검사는 고소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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