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전 국민 70% 접종 땐 항체양성률 56%…유행 2배 커져도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2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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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초기 200명 항체 형성 등 조사"

전 국민의 7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항체 양성률이 56%가 될 것이라는 방역당국 판단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전 국민의 56%가 항체를 갖게 되면 지금보다 유행 규모가 2배 이상 커져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전 국민) 70%를 접종할 경우 항체 형성률이 80%라고 가정하면 최종 항체 양성률은 56% 정도가 된다”며 “재생산지수 값 2 이상은 대응할 수 있는 면역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가 2일때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50%가 돼야 통제 가능하다. 감염재생산지수가 3으로 올라가면 통제를 위해 필요한 항체 양성률은 67%로 올라간다. 전 국민 70% 접종에 성공해 항체 양성률 56%를 확보하게 되면, 감염재생산지수 2가 됐을 때도 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감염재생산지수를 1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감염재생산지수 목표치는 1미만 유지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가 2라고 가정하면 (항체 양성률)50% 정도를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고, 재생산지수가 3이라고 했을 땐 (항체 양성률)약 67% 정도를 달성해야 집단면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별로 항체와 중화항체 양성률, 면역 효과들이 조금씩 다른데 접종자의 비율, 연령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중화항체 양성률을 추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처음에 전 국민 70% 접종률을 얘기했을 땐 재생산지수 2를 포함했을 때(고려했을 때)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근엔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백신 효능에 대한 수치가 변동이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18세 이상 청소년 접종 여부도 임상 시험이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집단면역 달성 수치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검토와 조정이 있어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 초기 백신 종류별로 약 200명 정도 이상의 접종자를 대상으로 항체 형성 비율, 지속 기간 등 자체적인 조사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이런 자료들을 감안해 접종률과 항체 형성률을 산출해서 집단면역 수준을 계속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임상시험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민가 전문가가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7일부터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앞두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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