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 특성화 양날개로 4차 산업혁명 선도하겠다”

박희제 기자 입력 2021-02-16 03:00수정 2021-02-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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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인천 재능대학교 권대봉 총장
권대봉 인천 재능대 총장이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능대를 AI 특화대학으로, 송도캠퍼스를 바이오 특화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천 재능대는 19세기 말 미국 감리교 선교사들의 합숙소였던 기독교사회복지관이나 서구 신식교육의 선구적 장소인 영화학당 같은 근대 건축물이 즐비한 동구 원도심에 둥지를 틀고 있다. 달동네와 재개발 아파트단지의 중간지대에 있어서인지 캠퍼스 외관은 복고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지만 내부는 첨단시설로 가득하다. 별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같은 바이오기업이 밀집한 송도국제도시에 제2캠퍼스(송도캠퍼스)를 두고 있다.

본교 본관 3층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원스톱 취업지원센터’가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 센터로 들어서면 AI 자율주행 안내로봇 ‘재능이’가 먼저 맞이한다. 재능이는 “인천 재능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정중하게 방역 매뉴얼에 따른 인사부터 건넨다. 재학생들은 재능이의 안내에 따라 센터에 마련된 개별 부스에서 AI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취업 정보를 얻는다. 입사서류 작성, 영상 직업 체험, AI 직무적합도 검사, 가상현실(VR) 모의 면접 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권대봉 총장 취임 이래 1년, 재능대에는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AI와 첨단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AI&바이오 프런티어 선언’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원스톱 취업 지원센터는 전국 대학에서 가장 먼저 생겼다. 또 본교는 AI학과를, 송도캠퍼스는 바이오학과를 각각 특성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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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본교에서 만난 권 총장은 “자기주도 학습을 토대로 재능대를 4차 산업혁명 선도 대학, 산학일체형 마이스터대학, 글로벌 리딩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이후 주력한 AI와 바이오 분야 특성화 프로젝트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지난해부터 ‘AI-바이오 특성화 대학’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모든 학과에서 AI 관련 강의를 하는 교수들이 AI 활용 교재를 출판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원한다. 송도캠퍼스 인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협약을 맺고 공동교육, 취업연계 인턴십 과정을 진행 중이다. 송도캠퍼스는 바이오 분야 산학일체형 마이스터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지난해 문을 연 AI바이오연구소 AI산업연구소 AI교육연구소 AI바이오코스메틱연구소에 산업체 전문가를 초빙해 프로젝트형 전문 교육 기반도 착실히 다져나가겠다.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일터에서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이 AI 관련 과목을 필수로 이수하게 하고 있다. AI와 소통하는 미래 직업의 소양을 기르고 있다.”

권대봉 총장이 교내 ‘AI 원스톱 취업지원센터’의 안내도우미인 자율운행 로봇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재능대 제공


―AI 과목을 전체 학과에 도입한 대학은 드물다. 이를 통한 교육 내실화 방법은….

“AI를 바르게 활용하면 인간과 자연에 이롭지만 악용하면 재앙이 될 수 있다. AI의 바른 활용을 위해 직업철학을 중시하는 교육과정을 도입한 것이다. ‘일자리와 직업윤리’ 과목을 신설했고 ‘미래사회와 인공지능과 윤리’는 교양과목으로 올해 개설한다. AI 활용의 시작은 창의적 사고와 효율적인 빅데이터 이용과 직결된다. ‘AI 컴퓨팅적 사고력’ ‘AI 라벨링’ 등의 과목을 공부한 학생들은 실무현장에서 AI가 쓰이는 휴먼웨어를 잘 개발할 것이다. 예를 들어 유아교육과에서 유아의 학습을 도와주는 에듀테크(edu-tech)를 개발한다든지 뷰티아트과와 바이오코스메틱과에서는 고객 피부를 분석해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창의적 사고를 토대로 AI를 활용하는 역량이 필수다. 지속적으로 쌓이는 데이터를 잘 써먹을 수 있는 창조적인 발상이 아주 중요하다.”

―글로벌 리딩대학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전교생이 실무영어활용 과목을 원어민 교수에게서 듣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했고 방학에 집중 어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주 직업교육기관(TAFE)과 협업해 멜버른과 시드니의 ‘호주취업지원센터’에 학생들을 보내고 있다. 영국 런던의 명문 직업교육기관인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칼리지’와 온라인 직무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겐트대와는 생명공학 및 바이오 분야 인재 양성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공동 교육 프로그램과 식품·화장품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재능대 학교기업인 ‘JEIU Health Food’는 건강간식을 만들어 지역에서 큰 인기다. 숙련 기술자와 제과·제빵 전공생들이 재료 검수부터 생산까지 참여해 무방부제에 고급 식재료를 써서 건강 최우선 식품을 생산한다.”

―융복합 연구를 강조하고 있다. 전문대가 표방할 연구 방향은 무엇인가.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미래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대학이 기술자문과 컨설팅은 물론 산학협업연구를 주도해야 한다. 재능대는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고 산업현장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산학협업연구는 현장의 문제의식과 대학의 과학적 분석 및 연구역량이 결합해 다시 현장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기업 요청 연구 지원’ ‘애로 기술 지원’ ‘기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창업보육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근로자 경력 개발을 위한 학위연계형 선(先)취업 후(後)진학 교육, 전공 심화과정, 정부가 추진하는 고등기술석사 과정인 마이스터 대학을 운영해 고등기술자를 키우겠다.”

글·사진=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권대봉 총장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대기업에 근무하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시간주립대에서 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국민대 고려대에서 교수를 지냈다. 한국인력개발학회 초대 회장, 노동부 직업능력개발전문위원, 한국평생교육학회 회장,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세계은행 컨설턴트, 방글라데시 국제정책자문역을 비롯해 국내외 교육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저서 ‘글로벌 인재의 조건’ ‘일자리와 교육리더십’ ‘평생교육의 세 가지 지평’ ‘교육대통령 말은 쉽지만’ ‘청와대의 격’ 등이 있다.

#에듀플러스#인천 재능대학교#권대봉 총장#ai#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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