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영업 밤 10시까지 연장…수도권은 9시 그대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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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6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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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설 연휴까지 연장되자, 자영업자들이 ‘무기한 점등 시위’에 돌입했다. 오후 9시 이후 실제 영업은 하지 않지만 불을 켜놓고 항의의 뜻을 밝히는 것이다. 사진은 3일 밤 9시 이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불이 켜진 모습. 2021.2.3 © News1
정부의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설 연휴까지 연장되자, 자영업자들이 ‘무기한 점등 시위’에 돌입했다. 오후 9시 이후 실제 영업은 하지 않지만 불을 켜놓고 항의의 뜻을 밝히는 것이다. 사진은 3일 밤 9시 이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불이 켜진 모습. 2021.2.3 © News1
방역당국이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연장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기존 밤 9시 운영제한을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의 상황은 오히려 확진자가 소폭 증가하고있고, 비수도권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은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는 국면이 계속되고 있고, 비수도권은 안정적으로 나아고 있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1시간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은 최근 확산세가 아직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한 소규모·일상속 감염 전파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 수는 200명대 중반에서 줄지 않고 있다.

6일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한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274명(서울 142명, 경기 108명, 인천 24명)을 기록했다. 지난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257.7명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12월21일 712.6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1월28일 230.7명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반등세로 돌아서 최근 나흘간 250~26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 역시 일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각일 0시 기준으로 1월31일부터 2월6일까지 1주일간 추이는 ‘98→104→121→184→166→122→142명’의 흐름을 보였다. 좀처럼 두 자릿수로 떨어지지 못하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의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177.7→156.6→150.0→133.1→114.7→101.0→97.0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중대본은 여전히 감염 확산의 위험은 남아있지만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의 대한 호소가 큰 만큼 안정세가 뚜렷한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을 우선 1시간 연장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지난주부터 자영업자, 소상공인 협회·단체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가장 절실하게 요청하신 부분은 운영시간 연장의 부분이었다. 최소 1시간에서 많게는 밤 12시까지운영시간을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다수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계속 호소하고 계시고, 정부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위험성으로 볼 때 방역수칙을 일괄 해제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도가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또 비수도권 지역의 운영제한 시간을 1시간 연장한 것에 대해서는 “(기존의) 9시라는 기준 자체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나 신용카드 사용 횟수 등을 봤을 때 1차 자리가 끝나고 2차 모임이 활성화되는 분기점”이라며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하는 것이 해도 괜찮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로 인한 모임의 증가 위험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경제적 여건을 생각해 운영 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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