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냉동고 2대에 백신 12만회분…국내 첫 접종센터 가보니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1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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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가 1일 백신 초기 접종이 진행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접종실에 설치된 클린벤치 시연하고 있다. 클린벤치는 백신을 소분하는 장치다. 2021.2.1/뉴스1 © News1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가 1일 백신 초기 접종이 진행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접종실에 설치된 클린벤치 시연하고 있다. 클린벤치는 백신을 소분하는 장치다. 2021.2.1/뉴스1 © News1
“초저온 냉동고 2대에 백신 접종 12만회분 보관이 가능합니다. 전력이 끊기는 비상시를 대비해 예비용 냉장고도 준비해 있습니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한 중앙예방접종센터가 시설을 완비하고 운영 준비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영하 75도 보관이 필요한 백신 사용에서부터 접종자 선별, 접종 후 부작용 관찰까지 국내 표준을 만들 예정이다.

김연재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 연구개발팀장은 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예정 부지인 옛 미군 공병단터 내에 자리한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소개했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이 이뤄질 장소다.

김 팀장은 “이곳에서 화이자 등 mRNA 백신 도입 초기 물량 접종과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 마련, 권역 지역예방접종세넡 교육 등의 역할을 수힝핸다”며 “신속하고 원활한 흐름을 만들어 전국 접종센터에 이식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총 ‘대기-접종-관찰’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첫 관문인 대기구역에서는 단순한 진찰 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열체크와 접종대상자 확인 및 접수, 문진표 작성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종류가 다양하고 접종자의 특성별 선별이 중요하기 때문에 접종 대상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꼼꼼히 거쳐야 한다. 이에 대기 구역에서 각각 접종자의 상태와 특성을 파악하고, 충분한 예진을 한다.

접종 구역에서는 의사의 예진과 백신 준비, 간호사 접종이 시행된다.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mRNA 방식의 유전자 백신도 이곳에서 보관하고, 접종자 수에 따라 소분돼 준비된다.

무균 상태로 유지하는 주사 준비실에는 초저온 유지가 가능한 냉동고만 2개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 들어가는 백신 양만 최대 12만회분. 전력 차단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해 예비용 냉장고 2대다.

백신은 필요한 만큼 냉동고에서 백신을 꺼내 해동하는 방식으로 준비된다. 접종자가 오면 백신이 담긴 병에서 약물을 주사기로 뽑아 접종한다. 백신 1병당 5~6명분 주사가 가능하다.

접종자는 주사를 맞은 후 관찰구역으로 안내를 받는다. 관찰 구역은 거리간격을 유지한 의자가 줄 지어서 있는 일반 관찰실과 몸 상태가 안좋은 접종자을 위한 침상을 배정한 집중 관찰실, 급격한 이상반응 환자를 위한 응급처치실로 구분돼 운영한다.

김 팀장은 “이번 중앙접종센터의 목표는 단 2가지”라며 “신속하고 원활하게 코로나19 접종을 하는 것과 이를 바탕으로 전국 250개 백신 센터 확충 시 표준이 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인 접종과 안전한 접종을 목표로 환자가 몰리거나 밀리는 상황을 미리 계산하고 있다”며 “예약부터 접종, 추적 관찰까지 사용자가 입력하고 중앙에서 데이터를 함께 볼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도록 추진 중”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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