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들어선 3차 유행 감소세…“설 전 환자 수 증가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7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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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국내발생 환자 2721명, 일평균 388.7명
어제 559명↑…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 '껑충'
"따뜻한 날씨에 경계심 풀때 아냐" 방역준수 호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세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람 간 이동과 접촉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최근 1주(21~27일)간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2721명이다.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88.7명이다.

권역별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는 수도권이 233.4명으로 직전 주(14~20일)의 299.0명에 비해 65.6명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155.3명이다. 경남권 44.7명, 충청권 38.0명, 호남권 35.9명, 경북권 21.9명, 강원권 13.3명, 제주 1.6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3차 유행의 감소세가 최근 들어 정체되는 양상이다. 특히 27일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559명 늘어 지난 17일(520명) 이후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치솟았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여전히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에도 매일 400명 내외의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특히 “지속적인 감소세로 이어졌다가 최근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몇 군데 발생하면서 주춤한 상황”이라며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서 경계심마저 풀 상황이 아니며, 지금 우리가 방심하면 다음 주 또는 설 연휴에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의 상황들을 쭉 보면 방심하는 순간 그리고 관리가 되지 않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특성들을 보인다”며 “교회 관련 미인가 시설의 사례에서 보듯 밀접·밀집·밀폐된 장소에서는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방역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인하면서 국민들의 방역조치 참여와 수칙 준수 협조를 거듭 호소했다.

윤 반장은 “사실 우리 사회가 100% 감시와 통제가 이뤄지는 게 전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항들을 일일이 다 감시를 하면서 코로나19의 환자를 통제해나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그만큼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또한 우리가 코로나19와 싸워온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이 추세를 조금 더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며 “일탈이 이뤄지는 공간에서는 언제든지 환자가 시간의 문제일 뿐, 발생·확산돼 왔다. 일탈 부분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이냐 하는 부분들이 가장 중요한데 부분적으로는 관리와 통제의 기전이 작동하는 것이 분명히 맞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참여와 협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대본, 중수본, 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생활 곳곳의 영역에서 일일이 다 하나하나 확인을 하면서 조치를 취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을 염두하고 국민들이 참여와 협조를 통해 지금의 상황들을 좀더 안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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