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등학생 65% “선거권 연령 하향 찬성”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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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청소년 정치참여 인식·실태조사

서울 소재 고등학생 10명 중 6명 이상이 선거권 연령 하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는 9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 소재 고등학생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권 연령 하향에 따른 청소년 정치참여 인식과 실태 여론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경 의원의 의뢰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거 연령 하향에 대한 찬성은 65.3%로 반대(34.7%)보다 많았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43.6%), ‘청소년에게 병역이나 납세 의무가 주어지는 반면 투표할 권리는 없기 때문에’(40.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보통이라는 응답(47.1%)이 가장 많았으나 청소년의 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60.7%)은 과반을 넘었다.

청소년 정치참여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사회 변화에 따라 청소년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상향됐기 때문에’(47.8%)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학업에 열중해야 하기 때문에’(32.5%), ‘학교가 정치적 판단의 장이 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32.0%) 순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정치참여 장애요인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한 시간부족’(24.3%),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 부족’(19.8%), ‘정치 교육의 부재’(19.5%) 순으로 분석됐다. 정치 참여 장애요인이 없을 경우 정치 참여 의지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4%로 높았다.

청소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전자 투표 시스템 도입’(44.2%), ‘초등학교 시기부터 시행하는 민주시민 교육’(35.9%), ‘선거 관련 실습’(20.2%) 등의 의견이 나왔다. 희망하는 정치 관련 교육은 ‘정치적 문제나 이슈에 관한 토론수업’(57.3%) 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관심을 갖고 있는 선거는 ‘대통령선거’(57.2%), ‘지방의회 의원 선거’(23.2%), ‘국회의원 선거’(8.9%) 순으로 나타났다. 선거 후보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도덕성’(57.2%)을 꼽았으며 ‘정직성’(23.8%)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려면 민주시민 교육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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