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장관 홍보?”…박능후 내세운 복지부 추석 포스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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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4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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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매년 명절 장·차관 인사 메시지 담은 게시물 만들어, 별도 비용 안 들었다” 해명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보건복지부 장·차관이 등장하는 ‘추석 인사 포스터’를 두고, 일각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복지부에 따르면 박능후 장관과 김강립 1차관, 강도태 2차관의 사진이 담긴 추석 포스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복지부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게재됐다.

밤하늘에 보름달이 뜬 배경에 박 장관이 정자세로 서 있는 포스터에는 ‘보건복지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추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쉼 없이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해당 포스터는 김강립 1차관, 강도태 2차관 버전으로도 제작됐는데,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모두의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집 안에서 머물며 충분한 쉼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로 만날 수 없는 사랑하는 가족, 친지들에게 영상 통화로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는 내용의 문구가 실렸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 게시물은 추석 연휴 막바지 소셜미디어(SNS),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장·차관 사진이 크게 실린 것을 두고 “선거용 포스터 같다”, “얼굴 없이 노력하는 공무원들에게 누가 된다”, “이 시국에 장·차관 홍보할 때냐” 며 지적을 이어갔다. 또한 “만약 국민 세금으로 이 포스터를 만들었다면, 세금을 모두 환수해야 한다”, “정치판에 나오려고 이런 것을 만든 거냐”며 비판 글을 적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매년 명절이 되면 장·차관의 인사 메시지를 담은 카드 또는 영상 게시물을 만들었다”며 “복지부 직원이 직접 사진을 찍고 디자인을 해 별도 비용도 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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