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서 지속가능한 ‘녹색 지구’를 논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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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정선포럼’ 20∼23일 개최, 유엔 관계자-NGO 등 600명 참석
기후변화 따른 자연재해 대책 논의… 일회용품 없애 친환경 행사장 조성

국제사회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한 지구와 균형 있는 인류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정선포럼’이 20∼23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강원도와 (사)강원국제회의센터가 주최하고 슬로건은 ‘녹색 지구, 하나 된 우리’로 정했다.

정선포럼에는 정부와 유엔 관계자, 비정부기구(NGO) 등 약 6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에 맞춰 2018년 ‘평창포럼’으로 출발해 지난해 2회에 이어 올해 개최지를 정선으로 옮겨 ‘정선포럼’ 명칭으로 3회째를 맞았다.

정선은 평창, 강릉과 함께 평창 올림픽 개최 도시로 이 포럼은 올림픽 유산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 지구환경 훼손과 석탄산업의 상징이던 폐광지역 정선이 개최지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정선포럼에서는 계속되는 기후변화와 예측할 수 없는 초대형 자연재해 등 인류가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 인류가 초래한 심각한 생태계 파괴, 지구촌을 강타한 신종 바이러스 등장, 국가와 인종 간 기피 현상 등 인류 공동의 숙제가 논의 대상이다.

첫날인 20일은 개회식과 기조연설, 초청강연, 전체 세션으로 구성되고, 21일에는 토크콘서트와 부문별 세션이 이어진다. 22일은 참가자들을 위한 관광이 준비돼 있다.

기조연설은 안병옥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위원장과 김상협 (사)우리들의미래 이사장이 연사로 나서 ‘신(新)기후체제와 그린뉴딜’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어 책 ‘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에게 낯익은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정치철학과)와 최강식 연세대 교수(경제학부)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안해 샌델 교수 등 해외 인사들의 연설과 강연은 미리 준비한 동영상으로 공개된다.

전체 세션에서는 강금실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브랜드 하우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연사 7명이 나선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교양학부), 이국종 아주대 외상연구소 소장, 김종우 MBC 시사교양본부 PD가 강연자로 나선다. 이어 지구, 인류, 강원, 기업 등 4개의 부문별 세션이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정선포럼은 종이 및 목공 사용을 최소화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 친환경 행사장으로 조성된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올림픽 개최 도시이자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 지구와 인류의 상생 번영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포럼이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문제와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진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메시지를 알려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선포럼#자연재해#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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