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기록 없는데 시간외 수당’…프로축구 광주FC 조작 의혹 조사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4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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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전경./뉴스1 © News1 DB
광주시청 전경./뉴스1 © News1 DB
광주시로부터 연간 7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프로축구 광주FC에서 직원들이 각종 수당을 부당한 방법으로 수령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광주시가 조사에 나섰다.

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FC가 직원들의 허술한 근태관리를 방조해 시간외 근무와 휴일근무수당을 부당으로 수령하는 것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에서 일부 직원들이 시간외 근무와 휴일근무를 매월 34시간, 16시간씩 신청해 월급 외 100만원이 넘는 수당을 받아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과근무를 한다면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수당이지만 출근한 기록이 없거나 퇴근 시간이 명확하지 않은데도 시간외근무 시간은 책정됐고 이를 기반으로 수당이 지급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휴일근무도 16시간씩 책정돼 수당이 지급됐다.

이같은 수당 부당수령에 간부 직원들이 출퇴근 카드를 다른 직원에게 맡기고 근무시간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광주FC 관계자는 “구단 특성상 내근직 직원들도 외근이 잦다. 원정 경기를 나서면 시간외근무 수당과 휴일 수당을 최대로 신청해도 실제 근무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 홍보업무를 하거나 시청을 방문하고 출근을 할 경우 출퇴근 관리를 명확히 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해명했다.

광주FC의 허술한 근태관리가 일부 직원들의 일탈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광주시가 관련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광주시는 담당 부서에서 1차적으로 지도·감독과 조사에 착수,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광주FC는 매년 광주시로부터 60억~7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지원받는 시민구단이다.

구단은 올해 초 광주시로부터 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후 지난 5월 추경에서 20억원의 지원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7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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