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폭염·물놀이 등 재난안전사고 ‘주의’…무더위 심할 전망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9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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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15일 서울의 한 공원에 분수대가 운영되고 있다./뉴스1 © News1
불볕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15일 서울의 한 공원에 분수대가 운영되고 있다./뉴스1 © News1
행정안전부는 29일 8월 중점 관리 대상 재난안전사고 유형으로 폭염·물놀이·태풍·호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재난안전사고 유형은 통계에 따른 발생 빈도와 과거사례, 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 관심도를 고려해 선정됐다.

행안부는 중점관리 사고 유형을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적극적인 예방 대책으로 이어지게 하고 국민에게는 유형별 예방요령을 알려 사전에 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8월 평균기온이 평년(25.1℃)보다 높고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매년 8월 폭염일수(평년 평균 5.3일)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 폭염일수는 9일로 다소 적었지만 2016년 16.7일, 2018년 14.3일을 기록해 무더운 날씨가 지속됐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을 뜻한다. 33℃ 이상일 때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35℃ 이상일 때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9년 온열질환자는 총 184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1.2%인 1310명이 8월에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로는 실외작업장이 32.4%(596명)로 가장 많았다. 논·밭 14.6%(269명), 길가 10.8%(19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집도 6.6%(121명)를 차지했다.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날씨가 무더울 때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고 항상 시원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

또한 한낮에 무더울 때는 야외 작업을 가급적 줄이고 특히 농촌에서 노인들이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행안부는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앞두고 하천과 계곡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놀이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물놀이에 따른 인명피해(사망)는 총 169명으로 나타났다. 65.7%(111명)가 휴가 기간인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8월 초순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사고 원인으로는 수영미숙(30%, 51명)이 가장 많았고 안전부주의(21%, 35명)와 음주수영(18%, 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물놀이를 할 때는 안전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구명조끼를 꼭 입어야 한다”면서 “어린이 보호자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 사고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호우 같은 경우 올 8월 강수량은 평년(274.9mm)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 편차가 커서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강원과 충청, 부산 지역에서 강한 비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예방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행안부는 “호우 특보가 내려지면 하천 둔치 등 수변 공간에는 가서는 안 된다”면서 “침수된 도로와 지하차도 등은 급류에 휩쓸려 위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태풍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8월에는 평균 6개가량 태풍이 발생해 2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 8월에는 총 5개 태풍이 발생해 3개(제8호 프란시스코, 제9호 레끼마, 제10호 크로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행안부는 “태풍 예보 시 바람에 날아가기 쉬운 물건은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면서 “비닐하우스나 수산증양식 시설 등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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