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 관련 210명 확진, 2명 사망…“밀폐환경에서 오래 머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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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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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News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News1
방역당국이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소재의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사례에 대해 많은 확진자들이 밀폐된 환경에서 오래 머문 것을 주요 감염원인으로 꼽았다. 6월2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리치웨이 관련 사례는 5차 감염전파까지 이어지며 누적 확진자 수가 210명으로 폭증했고, 고령자 비중이 많은 만큼 사망자도 2명이 발생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210명 중 이 업체를 직접 방문한 사람은 42명, 이들로 인해 추가 감염된 사람은 16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차 전파 사례까지 확인됐다.

리치웨이에서 불똥이 튀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장만 SJ투자회사 콜센터, 명성하우징 등 3개소로 78명이 노출됐으며, 교회는 무려 4군데에서 노출돼 33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중 50대 이상이 70% 비중을 넘었으며, 그 중 중증 이상 환자는 11명이었고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8명은 현재 중증에서 벗어나 관리 중이고, 1명은 아직 중증 치료 중이다.

방역당국이 리치웨이발 추가 전파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주로 밀폐 환경과 비말 발생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으로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노래 부르기가 있었고 체류 시간이 굉장히 길었다”며 “환기가 불량한 밀폐 환경에 노출된 특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리치웨이 직접 방문자들은 홍보관에서 1차 노출됐고, 이후 종교시설과 직장, 학원 그리고 식당, 실내 운동시설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약 10일간 5차 전파까지 급속도로 빨리 확산됐다”고 덧붙였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사례도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대전에선 101세홈닥터, 힐링랜드23, 자연건강힐링센터 등 3개 업체에서 동시에 바이러스가 전파돼 총 8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중 직접 업체 방문자는 35명이고,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자는 46명이다. 이 사례 역시 5차 전파까지 진행됐다. 50대 이상의 확진자 비중이 무려 86%를 차지한 가운데 현재 7명이 중증환자로 치료를 받고 있다.

정 본부장은 “대전 사례에서도 밀접한 소규모 모임을 자주 가졌고, 제품 체험 또는 정보공유 목적으로 긴 시간 함께 체류했다”며 “지인간 소모임과 미용실, 식당,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 그리고 의료기관을 통해 여러 시도로 넓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광주 유행 역시 종교시설에서 증폭돼 방문판매업체를 통해 전파되고 끝자락은 결국 요양시설과 병원으로 이어지는 등 전파경로가 동일하다”며 “결국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와 의심증상시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의심증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모임을 나가 전파된 사례가 많다”며 “급하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소모임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자제해야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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