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집단발병 14건·깜깜이 10%…“방역망 밖 소규모 감염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8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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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하루 지역사회 감염 36.5명→22.1명 감소
집단발병·감염원 불명 비율 상승-관리비 80%미만
"수도권 벗어나 충청·호남도…고령층 중환자 위험"

최근 2주간 지역사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8.9명으로 그 이전 2주보다 8.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적용된 수도권에선 14명 넘게 지역사회 발생 환자가 줄었다.

그러나 집단감염이 11건에서 14건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환자 비율도 8.9%에서 10%로 상승했으며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여전히 80%를 밑돌았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신규 확진 환자는 603명으로 일일 평균 43.1명이다. 전체 일평균 확진자 수는 그 직전 2주(5월31일~6월13일) 43.5명(총 609명)보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하루 평균 37.6명에서 28.9명으로 8.7명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36.5명에서 22.1명으로 14.4명 감소했다.

반면 집단감염 환자수는 14건으로 이전 2주간 11건보다 3건 증가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비율도 종전 8.9%(609명 중 54명)에서 10.0%(603명 중 60명)로 상승했다.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은 한달째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입 사례는 이전 2주 하루 평균 8.3명에서 14.2명으로 최근 2주 증가했다. 다만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발생하고 지역사회의 2차 이상 전파를 야기한 사례가 없어 감염 전파 위험도는 낮다고 중대본은 판단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소모임을 통한 확산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집단감염과 경로미상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반적으로 평가할 때 지역사회감염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방역망 통제 범위 밖의 소규모 감염이 증가하는 전파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민 여러분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시설의 집단감염은 통제되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시설이나 소모임등 를 통한 확산 사례가 늘고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 호남 등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경향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최근 2주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여 중증환자가 발생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각종 소모임과 만남 약속,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와 호남권 고령자층에서 보다 경각심을 가지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5월29일 이후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이후 수도권 주민 이동량을 휴대전화 이동량, 카드 매출, 대중교통 이용량 등으로 평가한 결과, 강화 이후 네번째 주말인 20일~21일 수도권 주민들의 이동량은 그 전 주말(13~14일)보다 1.1% 증가, 방역 강화 이전 주말(5월23일~24일)의 약 99% 수준이었다.

다만 휴대전화 이동량과 대중교통 이용량은 지난 주말 늘어난 반면 카드 매출은 감소해 방역강화조치 이후 8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대비해 휴대전화 이동량은 3.2%(약 109만1000건) 증가했고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이후 4주간 총 2.4% 증가했다.

수도권 카드 매출은 직전 주말보다 1.6% 하락(214억원 감소),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이후 4주간 총 6.0% 하락(821억원)했다.

버스·지하철·택시의 경우 1.9%(41만1000건) 증가했고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이후 4주간 총 1.4%(30만7000건) 늘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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