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떼배’ 돌미역 채취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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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과 울릉의 떼배(뗏목처럼 나무를 엮어 만든 배·사진) 돌미역 채취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을 수 있을까.

경북도는 3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 경북도청 동부청사에서 울진과 울릉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어업방식인 떼배 돌미역 채취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어업은 나무 등을 뗏목처럼 엮어 만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수산물을 채취하는 것으로 과거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어업 방식이다. 이렇게 딴 돌미역은 품질이 좋아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한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다. 울진군 북면 나곡리와 울릉군 북면 어촌 마을에서는 아직도 떼배를 이용해 돌미역을 따고 있다.

경북도는 돌미역 채취어업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고,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정하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은 2015년 도입됐다. 지역 환경과 고유의 풍습이 담긴 어업방식을 해수부가 검토해 지정하면 3년 동안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홍보 등을 위한 예산 7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8월경 신청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요즘에는 대부분 해녀가 미역을 따고 있어 떼배를 이용한 옛 방식을 전승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경북 동해안의 첫 어업유산 지정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울릉도#떼배#돌미역 채취#국가중요어업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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