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허리로 행복찾기]“스마트폰 사용 때 목-허리 곧게 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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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호 부평힘찬병원 원장
정기호 부평힘찬병원 원장
지하철을 타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젊은 사람은 예외가 없을 정도다. 지하철에서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틈만 나면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게 일상이다. 스마트폰은 마법 상자와도 같다. 필요한 정보를 찾고, 각종 오락을 즐기고, 쇼핑에 은행 업무까지 모두 다 할 수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다. 스마트폰 덕분에 일상의 많은 부분이 편해지긴 했지만 그로 인해 척추가 감당해야 하는 부담 또한 커졌다.

스마트폰을 보려면 고개를 숙여야 한다. 그런 자세로 오랫동안 있으면 당연히 목과 허리 등 척추에 부담을 준다. 10∼30대는 스마트폰만 아니라 컴퓨터, 태블릿PC 같은 각종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한다. 컴퓨터와 태블릿도 스마트폰 못지않게 척추를 힘들게 한다. 목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층이 점점 많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목디스크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 수는 2013년 약 85만 명에서 2017년 약 94만 명으로 5년간 약 10%나 증가했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목디스크도 있지만 디지털 기기 과용 등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한 젊은 환자도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북목(일자목) 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약 60%가 10∼30대 젊은층이고 40, 50대에선 이러한 일자목으로 인한 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층은 자세만 바르게 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가급적 사용시간을 줄이면서 올바른 자세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할 때는 가능한 한 목과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좋다. 받침대를 이용해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거나 쿠션 위에 놓아 스마트폰을 눈에서 10도가량 위쪽에 놓으면 목뼈의 부담이 줄어든다. 컴퓨터를 할 때는 허리를 똑바로 펴고 의자 깊숙이 등을 기대고 앉아야 허리가 편안하다. 모니터와의 거리는 40∼60cm 정도가 적당하며, 시선이 15∼30도 정도 아래로 향한 자세가 좋다.

아무리 좋은 자세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도 너무 오래 사용하면 척추에 무리가 간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서 30∼40분에 한 번은 잠깐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목과 허리를 풀어주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목과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운동을 해주면 금상첨화다.
#스마트폰#목디스크#힘찬 허리#부평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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