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성호 사고 11일차, 무인잠수정 투입 시도하나…추가 발견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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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9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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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이 지난 22일 오전 제주시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 발생 후 전복된 대성호의 선미부분을 인양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19.11.22 /뉴스1 © News1
제주해경이 지난 22일 오전 제주시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 발생 후 전복된 대성호의 선미부분을 인양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19.11.22 /뉴스1 © News1
제주 대성호 사고 발생 11일차인 29일 수중 탐색을 위한 무인잠수정(ROV) 투입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야간까지 이어진 수색에서도 대성호(29톤·통영선적)의 실종 승선원 11명 중 추가 발견자는 나오지 않았다.

해경은 이날 사고해역 111㎞ 반경에서 함정 4척과 항공기 6대, 야간 조명탄 36발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제주시 애월부터 화순까지 해안가에서도 624명이 실종자 흔적을 찾았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해경은 29일 사고해역 기상상황이 차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입 함정 수를 늘리고 수중 정밀 수색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함정 30척과 항공기 6대가 수색구역을 중심으로 해상 수색을 실시한다.

또 청해진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무인잠수정을 이용한 수중 정밀 탐색도 시도될 전망이다.

투입될 경우 무인잠수정은 사고직후 분리돼 침몰한 대성호 선수(배 앞부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중심으로 수중 탐색을 하게 된다.

제주도남쪽먼바다는 오전쯤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예정이며 최고 높이 4m에 이르던 파도는 오후 들어 1.5~2.5m로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25일 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24톤·통영선적)가 전복돼 선실 내부에 바닷물이 들어찬 모습. 현재까지 승선원 14명 중 13명이 구조됐으나 3명은 숨졌으며, 실종자 1명은 수색 중이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19.11.25 /뉴스1 © News1
지난 25일 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24톤·통영선적)가 전복돼 선실 내부에 바닷물이 들어찬 모습. 현재까지 승선원 14명 중 13명이 구조됐으나 3명은 숨졌으며, 실종자 1명은 수색 중이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19.11.25 /뉴스1 © News1
해경에 따르면 무인잠수정 수중 탐색은 파도높이 1.5m, 유속 3.7㎞ 이하일 때 가능하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에 타고 있는 모습이 주변 어선에 발견됐다. 이후 대성호는 오전 9시40분쯤 전복됐다. 승선원 12명(한국인 6·베트남 6) 중 한국인 1명이 숨지고 11명은 실종됐다.

한편 사고 발생 닷새째를 맞는 창진호(24톤·통영선적)의 실종 승선원 1명에 대한 수색도 계속된다.

해경은 지난 28일 함정 5척과 항공기 1대를 동원해 사고해역 인근 46㎞ 반경을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29일에는 함정 7척과 항공기 7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한편 사고 후 전복된 채 표류하다가 침몰한 선체 수색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창진호는 지난 26일 오전 6시5분쯤 마라도 남서쪽 73㎞ 해상에서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해경에 한 후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으나 3명은 사망하고 1명은 실종된 상태다.

제주해경은 28일 밤에도 대성호와 창진호의 실종 승선원들을 찾기 위한 야간수색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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