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마곡지구엔 IT기반 ‘U-시티’ 조성… 안전 사각지대 없애고 생활밀착형 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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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스마트시티 3가지 모델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현재 마곡, 고덕강일, 홍릉 등 3개 지구에 스마트 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게 산업 및 주거 등의 분야에서 각각 특화 모델을 만들고 필요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 기업이 들어선 마곡지구는 유비쿼터스 시티(U-City)로 조성됐다. 유비쿼터스 시티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망을 갖춘 도시환경을 말한다.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스마트 방범 시설을 마련했다. 여성과 아이 등을 배려해 마곡지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방범 카메라는 풀HD(고화질) 고정형 카메라와 회전형 카메라로 함께 설치돼 있다.

학교나 공원, 버스 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지능형 CCTV는 범죄나 화재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될 때는 바로 도시통합운영센터에 관련 내용을 알린다.

마곡지구 인근 한강 유역에는 홍수 등 재난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려 있다.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 재빠르게 예보와 경보 방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재난 피해도 최소화한다. 가로등, 보안등 등 도로시설물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시설물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서울식물원과 호수공원 일대에는 보행자를 감지해 자동으로 빛 밝기를 제어하는 스마트 공원등과 지능형 CCTV가 마련됐다. 관람객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무인계수 시스템, 미아 방지 시스템 등 20여 개의 생활밀착형 스마트 서비스도 도입했다.

모두 14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강동구 고덕강일지구는 소셜 스마트 시티를 표방한다. 소득 수준, 연령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섞인 아파트 단지로 여러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주민 네트워크가 단순한 모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문제를 해결하거나 지역 공동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도록 추진된다. 주민들이 모여 도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리빙랩을 지구 곳곳에 설치하고 SH공사가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릉지역 일대엔 바이오기술(B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티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홍릉지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정부 연구기관 10여 곳이 들어서 경제성장기 ‘싱크탱크’ 역할을 하던 곳이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기관이 세종시 등으로 이전했다. 기관이 이주하고 남은 공간에 BT 관련 생산·연구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새로 들어설 BT 관련 시설들이 스마트 시티와 접목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H공사는 3개 지구뿐만 아니라 앞으로 조성될 스마트 시티도 지역 특성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중소 규모 주택단지는 스마트 에너지 시티로, 대학캠퍼스 인근에는 창업지원 연계형 스마트 리빙랩 등을 넣는 방식으로 스마트 시티를 구상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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