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케이블카 안전 등 문제 잇단 노출…보완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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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5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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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상케이블카.(목포시 제공) /뉴스1
목포해상케이블카.(목포시 제공) /뉴스1
전남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개통 2개월을 맞고 있는 가운데 안전체계 확립은 물론 장시간 대기와 주차장 이용 불편, 노약자 등을 위한 편의시설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또, 케이블카 운행과 연계한 목포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편도 탑승 후 유람선 환승 등 연계상품 개발과 특산품판매, 먹거리 부스 운영, 야간 경관개선 등 관광객을 위한 놀거리·먹거리 등 확충도 과제로 제시됐다.

5일 목포시에 따르면 11월 실과소장 시정현안 회의에서 부서별로 최근 목포관광의 구심점인 목포해상케이블카에 대한 탑승객 의견 분석을 통해 개선·보완책을 제시하도록 했다.

부서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주말 등에 탑승객들이 몰려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 해소를 위해서는 탑승 시간대별로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승강장 대합실 안과 밖에 전광판을 설치, 탑승순번을 안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또, 유달산 승강장 탑승자 대기 시 빈 캐빈을 별도로 배정해주라는 주문도 많았다.

주차장 이용과 관련해서는 고하도 스테이션에 주차요금 정산과 안내를 하는 안내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현재 3시간 무료인 북항과 고하도 주차장 주차시간을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고령자 등 탑승객 대기에 따른 의자, 차양막 등 편의시설 확충,목포시민 할인율(4000원)보다 낮은 노인·장애인 할인율(2000원)을 상향하는 요금제 개선이 요구됐다.

목포해상케이블카의 편도요금이 왕복요금 대비 비율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목포는 왕복 2만2000원, 편도 1만8000원으로 81.8%인 반면 여수케이블카는 왕복 1만5000원, 편도 1만2000원(80%), 덕유산 왕복 1만6000원, 편도 1만2000원(75%), 통영 왕복 1만1000원, 편도 7500원(68%), 사천 왕복 1만5000원, 편도 9000원(60%)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케이블카 안전과 관련해서는 안전사고 발생시 매뉴얼대로 작동되도록 체계를 확립하고, 재난상황실, 관광과, 119 등 유관기관에 상황전파를 담당하는 연락관을 별도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야간에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케이블카 캐빈 외부에 형광도색이나 LED조명을 설치하고, 야간경관을 위해 제주출항 여객선, 국제여객터미널 정박 선박 등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왕복탑승 뿐 아니라 편도탑승 후 유람선이나 요트를 탑승할 수 있는 연계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카 편도이용 손님들을 고하도 선착장에서 춤추는 바다분수가 있는 평화광장, 갓바위 해양유물전시관, 북항부두 노을공원, 회센터 등과 연결하는 셔틀 관광선을 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고하도 공생원 건물을 활용, 매주 3일간 특산품 판매 및 먹거리 부스 운영, 승강장 산책길에 포토존 조성, 케이블카 탑승 시 목포전경, 주변 섬 등에 대한 안내방송 등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관광 활성화의 호기를 맞고 있는 반면 이에 따른 민원과 요구사항도 많다”며 “시와 케이블카 측이 안전은 물론 관광불편해소, 고객만족, 관광상품 개발 등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지난 9월6일 개통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52일 운행에 32만8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크고 작은 멈춤사고도 10여 차례 발생하고, 지난달 26일에는 북항 스테이션 에스컬레이터 오작동으로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목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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