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심 출퇴근 30분대로” 광역교통 2030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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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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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2030년까지 대도시권에서의 광역거점간 통행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비와 환승시간을 30% 감축하는 시스템도 만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3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앞으로 10년간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정책 방향과 광역교통의 미래모습을 제시하는 기본구상인 ‘광역교통 2030’ 선포식을 개최했다.

구상을 통해 정부는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를 3대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급행 광역교통망 구축, 버스·환승 편의증진 및 공공성 강화, 광역교통 운영관리 제도 혁신, 혼잡·공해 걱정 없는 미래교통 구현 등을 4대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대광위는 “수도권 주요 거점을 광역급행철도로 빠르게 연결해 파리, 런던 등 세계적인 도시 수준의 광역교통망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2023년), 신안산선(2024년)을 계획대로 준공하고 GTX B·C노선의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 수혜지역에 놓일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더 나아가 서부권 등에 신규 노선(GTX D)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4호선(과천선) 등 기존 광역철도 노선도 개량한다. 인덕원~동탄 등 신설 노선도 급행으로 건설해 급행 운행비율을 현재 16%에서 2030년 35%로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유기적인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동서축 수인선(2020년), 남북측 대곡~소사(2021년) 등을 보강하고 부산·울산권 사상~하단선(2023년), 광주권 광주2호선(2025년) 등 도시 내 철도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트램, 트램-트레인 등 신교통 수단도 적극 도입한다. 성남 트램 등 GTX 거점역 연계 교통수단과 대전2호선 트램, 위례신도시 트램 등 지방 대도시와 신도시의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트램과 철도를 연결하는 '트램-트레인' 도입도 검토한다.

도심 교통량 분산 및 상습정체구간 해소를 위한 도로의 간선 기능도 강화한다. 제1순환고속도로 상습정체구간인 서창~김포, 판교~퇴계원 2곳의 도로를 복층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제2순환고속도로는 미착공 구간을 서둘러 공사에 착수해 2026년 전 구간을 개통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주요 간선 상습정체구간을 해소하기 위해 대심도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수도권 동서횡단축 등 주요 간선도로와 부산·울산권 사상~해운대 등에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도 검토한다. 지하부는 자동차, 지상부는 BRT와 중앙버스차로 등 대중교통차로로 활용하는 구상이다.

정부는 ‘광역교통 2030’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2030년엔 대도시권 광역교통 여건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기주 대광위원장은 “간선급행망을 조기에 구축하고 연계교통을 강화해 수도권 내 주요 거점과 서울 도심을 30분대에 연결함으로써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마련해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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