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기숙사 ‘화상벌레’, 알고보니 토종…“겨울엔 확산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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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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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벌레(청딱지개미반날개). 사진=완주보건소
화상벌레(청딱지개미반날개). 사진=완주보건소
전북 완주시 한 대학 기숙사에서 발견된 ‘화상벌레(청딱지개미반날개)’는 국내 토종 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완주보건소는 국립농업과학원 유전자 검사 결과, 해당 화상벌레가 국내 화상벌레 집단과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판명됐다고 8일 밝혔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자료에서 “완주보건소가 의뢰한 개체는 토종이면서 국내외 광역적으로 서식하는 종으로 확인됐다. 동남아 등 외래 기원으로 볼만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국립농업과학원 관계자는 “기숙사나 아파트 등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비교적 따뜻해 화상벌레가 나타난다”며 “추워지면 확산이 더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북 완주 소재 대학교에서 화상벌레가 발견됐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 벌레는 ‘페데린’이라는 독성 성분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나 동물 피부에 닿았을 때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부풀고 발진이 나 ‘화상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화상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에 씻어야하며, 물집이 생겼다면 터뜨리지 말고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현재까지 완주, 통영, 천안 등지에서 화상벌레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방역에 힘쓰고 있다. 가정에 화상벌레가 들어온 경우, 가정용 에어로졸이나 일반 모기살충제 등으로 방제할 수 있다고 원주보건소 등은 전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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