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쓰레기 50% 줄이기’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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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재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업사이클링 작품 일반인 참여 가능
일회용품 제로화 시책도 적극 추진

이재수 춘천시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만기 부시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시 간부들이 7월 1일 ‘청사 내 일회용품 제로 선언식’을 한 뒤 ‘일회용품 없는 청사’ 현판을 부착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이재수 춘천시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만기 부시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시 간부들이 7월 1일 ‘청사 내 일회용품 제로 선언식’을 한 뒤 ‘일회용품 없는 청사’ 현판을 부착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는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작품 공모전을 연다. 30일까지 쓰레기 감량 아이디어와 재활용품에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업사이클링 작품을 공모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아이디어 부문과 업사이클링 작품 부문으로 나누어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70만 원과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신청은 이메일로, 문의는 춘천 자원순환 페스타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춘천시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생활 쓰레기 50% 줄이기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 시민과 함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자원 순환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춘천시는 지난해 6만7036t이 배출된 생활쓰레기를 2024년까지 3만3500t으로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현재 쓰레기 배출 추세가 지속되면 매립장이 2028년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는 쓰레기 양을 줄이고 기존 매립된 쓰레기를 재분류해 일부를 소각하면 현 매립장을 수십 년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달 1일부터 ‘일회용품 없는 청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과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고, 이를 위해 청사 입구에 음료 보관대와 일회용품 회수통을 설치했다. 이 프로젝트 시행 이후 청사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은 눈에 띄게 줄었다는 평이 나온다. 강제 사항이 아니지만 직원들 스스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면서 생긴 효과다.

각종 회의나 행사 시 일회용품 사용을 배제하고 있다. 또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도 음식점에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품을 요청하고 있다. 청내 커피숍은 민원인 요청 시 일회용품을 지급하지만 직원들에게는 머그잔에 음료를 담아주거나 개인용 텀블러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사무용품을 구입할 때 재활용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춘천시는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원순환실천협의회’를 구성해 20일 위원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민 8명과 시민·사회단체, 폐기물 처리 관련 업체로부터 추천받은 6명, 시 담당 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쓰레기 감량을 위한 정책을 찾고 청소행정 전반에 대한 자문과 지원을 맡는다.

춘천시는 다음 달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3일 동안 시청 광장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페스타’를 열 계획이다. 세미나와 토론회, 업사이클링 작품 전시, 예술 공연, 시민 체험 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춘천시 관계자는 “생활쓰레기 급증으로 2028년이면 매립장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며 “쓰레기를 반으로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 제로화, 종량제 봉투 가격 현실화 등의 시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춘천#일회용품 제로화#쓰레기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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