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1일 남북 정상회담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홍 대표는 사랑스러운 고대(고려대학교) 후배”라며 “태극기 부대에도 감사하고 홍준표 대표에게도 아주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홍준표 대표 같은 분들이 터무니없는 말씀을 계속해 주셔야 우리 민족의 평화 패러다임이 제 길을 가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 너무나 반어적으로 표현을 하셔서 제가 좀 당황했다”고 하자 김 교수는 “반어적인 게 아니라 그건 정어”라며 “그야말로 고려의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군다나 (홍 대표가) 일본 방송에다 대놓고 남북정상회담을 ‘종북 세력만 좋아하지 다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의 가장 어려운 문제는 뭐니 뭐니 해도 경제 문제고 군사적인 과시라는 것은 단단한 경제적인 밑받침이 없이 한계가 있다”며 “그런데 전 세계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그 악의 축에 가둠으로써 북한을 불행하게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 민족의 총체적인 인식의 변화, 뉴 오더(New Order), 새로운 질서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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