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TLO 설립해 아이디어 실용화 지원… TMC 통해 기술 사업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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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는 올해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주관하는 ‘2017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상위 1% 이내에 해당되는 아시아 88위를 기록했다. 연구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논문당 피인용수에서는 아시아 51위에 올랐다. 전체 논문 대비 인용도가 높은 상위 10% 논문을 평가하는 네덜란드 레이던대학의 레이던 랭킹에서도 국내 대학 중 6위를 차지했다. 연구 능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이다.



기술 이전을 넘어 사업화로


세종대는 2011년부터 기술이전센터(Technology Licencing Office·TLO)를 설립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우수기술 발굴은 물론 기술이전을 통해 연구 성과 확산과 산업현장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종대 TLO는 2015년부터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브리지)’사업에 한양대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 중인 특허나 아이디어를 실용화하도록 지원하는 브리지 사업을 통해 세종대는 특허 발굴, 지식재산권 고도화, 전략 마케팅 연구, 전문가 양성 등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뚜렷한 성과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풀HD보다 4배나 화질이 우수한 UHD(초고화질)급 영상데이터를 압축하는 기술인 HEVC 표준특허를 확보하며 로열티 수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또 2020년 표준화 완료 예정인 차세대 비디오 코덱(Future Video Codec) 기술, 사물인터넷 표준의 하나인 OneM2M 등의 표준기술에 대한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공급자 위주의 기술 마케팅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대학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세종대 컨소시엄 사업단은 올해 교육부 평가에서 최고등급(A)을 받았다.

세종대는 올해 대학기술경영센터(Technology Management Center·TMC) 사업에도 선정됐다. TMC는 TLO와 사업화 중심의 기술지주회사를 연계해 지식재산 창출부터 창업까지 모든 과정을 조율하는 곳으로 세종대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대전대와 청주대가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세종대는 각 대학의 지역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기술 사업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우수 기술 공동 마케팅, 대학 간 공동 투자 검토, 공동 기술 패키징 등 다양한 기술 사업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4차 산업 대비한 활발한 연구


세종대는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SW전문인력과 융합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컴퓨터공학과 김경중 교수가 MJ봇을 개발해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열었다. 컴퓨터공학과 최수미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6년 대학 ICT연구센터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세종대학교 모바일 가상현실 연구센터’를 통해 가상현실(VR)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유성준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연구기반구축사업에 선정돼 빅데이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센터’를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빅데이터 장비를 임대하고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3년 동안 국내 중소기업과 600건이 넘는 컨설팅 및 공동기술 개발을 했다. 이처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자금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에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센터’가 장비를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공동으로 기술 개발 활동을 벌임으로써 훌륭한 부설 데이터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국방시스템공학과 홍우영 교수 연구팀은 방위사업청의 ‘국방특화연구실 연구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음파를 사용해 수중 물체를 탐지하는 소나(SONAR)의 신호처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 홍 교수는 “연구팀이 개발할 압축센싱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신호 저장공간과 센서 수를 줄이면서도 수중 표적의 정보는 기존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며 “이번 연구는 소나신호처리 분야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IT 산업 전반에도 파급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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