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청소, 화학 제품 대신 소다-식초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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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화학물질 줄이는 생활수칙

화학 세제 대신 소다, 식초, 구연산 등 천연 세제를 만들어 사용해보자. 동아일보DB
화학 세제 대신 소다, 식초, 구연산 등 천연 세제를 만들어 사용해보자. 동아일보DB
간단한 생활수칙만으로도 유해화학물질의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화장품을 쓸 때는 가급적 적은 양을 사용한다. 한두 번 사용할 때는 위험 가능성이 적지만 장기간 많은 양을 사용하면 체내에 안전기준치 이상으로 축적될 수 있다. 사용하는 화장품의 종류와 양 자체를 줄이는 것도 안전 수칙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매니큐어처럼 전 성분 표시가 안 된 제품은 매장에 전 성분표를 두도록 돼 있으므로 직원에게 문의한다.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도 된다. 매니큐어에는 VOCs 같은 휘발성 물질이 다량 들어 있으므로 가급적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지 않고 얼굴에 바짝 대고 바르지 않는 게 좋다. 립스틱도 너무 자주 덧바르지 않도록 한다.

프라이팬이나 냄비 주전자는 날카로운 도구와 함께 쓰지 않아야 내부 중금속이 노출되지 않는다. 새 제품에는 연마제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처음 사용 전에 식용유를 적당히 묻혀 표면을 닦아낸 뒤 세척해 사용하면 좋다. 알루미늄 냄비는 사용 전에 물을 넣고 한 번 끓이면 산화피막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음식은 굽기보다는 가능한 한 삶거나 데쳐서 먹도록 한다. 음식을 태우면 다환방향족탄화수소 같은 발암성 물질이 생긴다. 몸집이 큰 생선은 그만큼 수은 등 중금속 농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므로 미국환경청(EPA)에서는 주 1회 이상 먹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속 캔에 보관된 음식은 비스페놀A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고, 부엌용품은 가급적 스테인리스나 무쇠 유리 도자기 재질을 선택한다.

욕실·화장실 용품을 살 때는 가급적 무향제품을 선택한다. 합성향료는 추가로 첨가되는 화학물질이다. 항균제품이라고 쓰인 것은 더 많은 살생 물질이 들어 있다는 뜻이다. 특히 항균제품에 들어간 트리클로산은 생식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비누 소다 식초 구연산 유용미생물(EM) 등 친환경 세제를 이용하는 대안이 있다.

새 집이나 집수리 후에는 3일 이상 ‘베이크아웃(Bake-out)’을 해야 한다. 베이크아웃이란 실내 온도를 높여 건축자재나 마감재료에 들어간 VOCs 등 휘발성 물질 배출을 일시에 증가시켜 제거하는 방법이다. 드라이클리닝 한 옷도 비닐에서 뺀 뒤 3일 정도 외부에서 충분히 통풍시키는 것이 좋다.

PVC, 폴리우레탄 폼을 사용하는 가구나 장난감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구매할 때부터 친환경제품인지, 어떤 재료를 썼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유해화학물질#세제#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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