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창의력·분석력·기획력 겸비한 ‘응용형’ 융복합 인재 조련…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1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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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의 문화컨설팅 연구결과 발표대회. 인하대 제공
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의 문화컨설팅 연구결과 발표대회.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는 한국적인 문화에 기반을 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2005년 1학기에 전공을 개설했다. 본격적인 전공 강의는 인문학부 입학생 중 문화콘텐츠전공에 배정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6학년도 1학기부터 시작됐다. 인문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콘텐츠의 바탕이 된다는 취지에서 인문학적 교육 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콘텐츠는 기존의 인문학을 실용함으로써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문화콘텐츠 수용·창작 능력을 함양한다. 급변하는 정보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정보 환경에 대한 대처 능력도 강조한다.

인하대 문화경영학과는 인문학의 가치를 계승하고 그 성과를 현실에 맞게 응용해 실용적 영역에서 요구되는 통찰력, 분석력, 표현력, 비판력, 응용력을 두루 갖춘 창발적 통섭 지식인을 키우기 위해 2012년 설립됐다. 인문학적 질적 분석방법론을 현실에 맞게 응용해 인문학의 실용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한다. 감성시대, 문화시대, 정보사회 등으로 일컬어지는 현대 문화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안들의 의미와 가치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고 실천하는 응용학문을 추구한다.

2018년부터 문화콘텐츠학과와 문화경영학과는 융합 학과로 거듭난다. 인하대 측은 두 학과의 융합이 문화콘텐츠산업과 문화 관련 기관에 필요한 융복합 인재 양성, 융복합 교육 기반의 문화콘텐츠 기획·개발·마케팅 역량 강화, 인문학·기술·마케팅 분야의 융복합 글로벌 인재 양성 등 여러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콘텐츠학과의 주요 커리큘럼은 문화학의 이해, 문화콘텐츠학 입문, 영상문화콘텐츠 분석, 문화이론과 대중문화, 캐릭터 유형론, 게임 콘텐츠와 인지기호학, 멀티미디어 제작도구, 문화콘텐츠산업 실무교육, 광고콘텐츠 기획실습, 이미지와 문화기호학 등이다. 문화경영학과에서는 문화마케팅 연구, 문화커뮤니케이션 개론, 문화경영 기획실습, 글로벌 문화마케팅, 지역문화 분석실습, 대중문화와 문화경영, 인문과학 연구방법론, 문화기업 리서치, 전시와 공간기획, 문화예술기관 경영 등을 가르친다. 이들 두 학과가 손을 잡게 됨에 따라 앞으로 보다 다양하고 효율적인 융복합 커리큘럼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는 콘텐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지엠(주)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정규 강좌, 인턴십 프로그램, 공동 프로젝트 등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창의력, 분석력, 기획력을 골고루 배양하기 위한 문제해결(Problem-solving) 강좌도 눈길을 끈다. 문화 관련 기관이나 문화콘텐츠 기업의 수요를 파악한 뒤 학과에서 이들 기관과 기업에 컨설팅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공모전 수업 등의 형식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운다. 기존 대학 교육의 영역이 ‘문제 정의’와 ‘대안 발전’까지였다면 이들 학과는 이러한 교육 방식을 통해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고 해결책을 찾아냄으로써 ‘대안 평가 및 선택’을 거쳐 ‘해결 대안 실행’에 이르는 최종 단계까지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 동안 학생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모전, 인천 글로벌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 CJ E&M 캠퍼스 PR 공모전, 지역상생 아이디어 공모전, ING young orange players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이론과 실기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은 학생들은 졸업 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게임회사나 대형 포털사이트와 같은 IT 기업(넷마블, NC소프트, NHN 등), 언론 기획 및 콘텐츠 기획 분야(CJ E&M, tvN 등), 공공기관(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등), 기업의 홍보·마케팅 부서, 기획팀 등이 취업 유망 분야로 꼽힌다.

최근엔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역문화경영 전문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업은 소비자와 시장의 속성을 트렌드에 맞게 분석하고 통찰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찾고 있다. 또한 예술문화경영은 도시 및 지자체의 브랜딩과 관련해 하나의 중요한 산업 기반으로 인식되고 있다. 관련 전공자들의 취업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스토리 창작 영역에서는 시인,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문화평론가 등의 진로를 모색해볼 수도 있다.

이형삼 전문기자 h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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