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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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기획 업체와 협력체계 확대… 국내외 전시회 대형화-글로벌화
미래 유망산업 전시회도 적극 개발

글로벌 마이스 시장 공략에 나서는 벡스코 전경. 벡스코 제공
글로벌 마이스 시장 공략에 나서는 벡스코 전경. 벡스코 제공
 마이스(MICE·기업 회의, 포상 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을 이끌고 있는 부산 벡스코가 올해 ‘소통으로 변화를’이란 경영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마이스 업계와의 상생 발전과 공격적인 마케팅, 새로운 영역 개척을 추진한다.

 벡스코는 KOTRA, 국내외 전문 전시 및 컨벤션 기획 업체와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해외 중개업자를 활용해 전시회의 대형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베트남 ‘하노이 환경에너지산업전’은 시장 규모가 하노이보다 더 큰 호찌민으로 옮겨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으로 확대한다. 3월에는 ‘중국 정저우 한국우수상품전’을 새로 개최해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융·복합화도 추진한다.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과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회의’를 6월에 같이 연다. 같은 달 열리는 ‘복지 재활 시니어전시회’를 외부의 비슷한 전시회인 ‘부산 국제안티에이징엑스포’ ‘메디 부산’과 함께 ‘헬스 위크’라는 이름으로 통합해 연다. 9월에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을 KOTRA 바이어 초청 상담회인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GHK)’와 동시에 열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미래 유망 산업의 전시회 개발도 속도를 낸다. 6월에 가상현실기술 전문 전시회인 ‘2017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코리아’를 열고 김해 신공항 건설에 대비한 전시회도 기획하고 있다. 국제회의 분야에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가 100개국 1만4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9월에 열린다. 이 행사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ITU가 4년마다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 및 포럼이다. 이 외에도 70개국 3000여 명이 참석하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5월), 50개국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천체물리학회’(7월) 등 굵직한 국제회의가 예정돼 있다.

 지역 업계와의 협력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시컨벤션연구회, 자문교수단회의, 간담회 등 소통 채널도 다양화한다. 또 스마트앱(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개선해 활용도를 높이고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홍보 및 마케팅도 강화한다. 벡스코는 지난해 1192건의 마이스 행사를 열어 관람객 366만 명을 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전시장 가동률은 56%로 전년 대비 7%포인트 상승해 2012년 전시장 확장 이후 연간 최고 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처음 열었던 ‘드론쇼 코리아’에는 2만5000여 명이 몰려 최근 뜨겁게 타오르는 드론산업의 열기를 느끼게 했다. 지난해 6월 146개 업체에서 1052개 부스를 마련한 부산국제보트쇼도 2만5000여 명이 관람했다. 국제회의 부문에서는 수산 분야 최고 회의인 세계수산대회를 비롯해 세계진공학술대회, 세계자동차공학학술대회 등 95건이 열렸다.

 함정오 벡스코 대표이사는 “벡스코가 글로벌 마이스 산업의 기본 골격을 갖추고 지역 업계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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