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합계출산율 1.27명→1.5명 늘릴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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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구정책 목표 제시… 결혼-일자리 위주 사업 추진

 경기도가 2015년 현재 1.27명인 합계출산율을 2020년 1.5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다. 경기도가 인구정책 목표를 발표한 건 처음이다.

 28일 경기 수원시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인구정책 심포지엄’에서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2015년부터 2차례에 걸쳐 실시한 저출산 원인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이날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혼인율과 총고용률, 지역내총생산(GRDP), 지가변동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도내 31개 시군의 인구와 주택 경제 출산정책 등 데이터 140만 개를 분석한 결과다.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총고용률을 20%로 올렸을 때 합계출산율은 1.23명에서 1.39명으로 상승한다. 혼인율이 20% 올라갈 경우 1.23명에서 1.34명으로 증가했다. 조 교수는 시뮬레이션 분석을 근거로 “고용률 15%, 지역내총생산 20%, 혼인율 10%가 각각 증가하면 합계출산율을 1.43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고용률과 혼인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6.0건에 그쳤던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을 2020년까지 6.6건으로 10% 상승시키기 위해 가장 심각한 주거문제 해결에 나선다. 또 공공산후조리원과 경기도형어린이집 등 출산 양육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경기일자리재단을 활성화하고 스타트업을 대거 육성할 계획이다.

 안동광 경기도 미래전략담당관은 “혼인율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육 위주의 복지정책보다는 혼인과 일자리 부동산 등 경제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내년부터 이를 위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출산#경기도#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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