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537∼538점, 고려대 경영 532∼534점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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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수능성적 발표]성적대별 정시 지원 전략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어려운 수능으로 변별력이 확보되면서 대입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오히려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변별력이 확보됐고, 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줄어든 만큼 눈치작전보다 소신지원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상위권은 유리한 과목 조합 찾아야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인기 학과에 합격하려면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인문계는 530점 이상, 자연계는 520점 이상을 받아야 가능할 것으로 입시기관들이 분석했다.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유웨이중앙교육, 종로학원하늘교육 등은 서울대 경영대는 536∼537점, 의대는 537∼538점이 돼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세대는 경영학과 533∼535점, 의예과 536∼537점, 고려대는 경영대와 의과대 모두 532∼534점이 합격선이 될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전망했다.

 수험생들은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들은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반영 비율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각 대학의 환산점수와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열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서 과학탐구영역을 30% 반영하는 등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상당히 높아 탐구영역이 합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수학뿐만 아니라 탐구영역 과목별 백분위 성적이 중요한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을 잘 살펴 수험생 본인의 유불리를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최상위권부터 중위권까지 분포가 비교적 고르고 탐구영역 선택과목 간 유불리도 많이 해소됐기 때문에 적정 점수대로 지원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위권은 최종 모집인원 확인해야

 중위권 대학들은 가, 나, 다군에서 골고루 모집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실질적으로 세 번의 지원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고, 경쟁도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세 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합격을 위한 안정 지원, 적정 수준의 지원, 소신 지원 등으로 분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수능 점수를 어떤 조합으로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학생부 반영 비율이나 반영 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세 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성적표를 받은 뒤 나만의 ‘입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지원하려는 학과의 모집 인원을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2017학년도 수시 최종 합격자 등록은 이달 29일에 끝나고, 31일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이전에 각 대학이 수시 미등록 인원을 포함한 정시 모집 인원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까지 수험생들은 군별로 3, 4개 정도의 목표 대학을 정해 입시 정보를 상세히 분석해두면 좋다. 이후 학과별 최종 모집인원이 확정되면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경쟁률, 합격선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전략을 짜야 한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원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 지원자의 흐름을 따지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올해 수능이 어려웠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의 표준점수 변화는 거의 없는 만큼 전년도 합격선을 철저하게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올해는 상위권 학생들의 하향 지원 경향이 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중위권대 학생들도 지나치게 하향 안정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수능#성적#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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