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 우수대학]기업이 원하는 전문인재 길러 취업문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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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한 산업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 성과
올해 취업률 72.4%깵 4년제 졸업생 전문대학 입학 매년 증가

 취업문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문대학에 다시 진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2012년 1102명이던 이런 학생이 올해는 1396명으로 매년 증가할 정도다. 취업을 위해서는 현장이 필요로 하는 수준 높은 기술력과 현장 적응력이 필수 조건이라는 걸 알려주는 셈이다. 특성화전문대학은 이런 점을 잘 파악하고 학생에게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역량을 집중 훈련시키고 있다. 그 결과는 기업의 선호와 취업률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성화 전문인력 키워

 특성화전문대학이 주목받고 있다. 각 대학이 저마다의 장점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그 장점을 특정 산업과 연계하면 당연히 학생의 역량이 커지고 그 결과는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및 취업지원체제를 구축하는 특성화전문대학 100곳 육성 목표가 추진되는 이유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2018년까지 전문대학 전체 취업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평가인증원의 기관평가인증과 연계해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갖춘 대학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특성화전문대학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대학의 비전과 발전전략, 그리고 각 대학의 강점에 따라 특정 사업과 연계한 1개의 주력 계열 70% 이상 집중을 진입 조건으로 하는 단일산업분야(Ⅰ유형)가 있다. 다음으로는 특정산업과 연계한 2개 주력 계열이 70% 이상 집중을 진입조건으로 하는 복합산업분야(Ⅱ유형)가 있다. 또 우수고등직업 프로그램 개발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프로그램 특성화(Ⅲ유형)도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100% 모듈식 실무형 비학위·학위 교육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Ⅳ유형)은 100세 시대와 평생 일자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 한층 관심을 끌고 있다.

 2014년 1주기 특성화전문대학은 전국 137개 전문대학 중 123개교(89.7%)가 신청해 최종 78개교가 선정됐다. 선정된 각 대학은 2017년까지 총 9000여 명의 입학정원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속적인 평가를 거쳐 우수한 성과를 낸 상위 70% 55개 대학은 계속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고 하위 30% 대학 20개교와 신규 신청 45개교가 경쟁해 최종 83개교로 확정돼 현재 2주기가 진행 중이다. 

취업률이 보여주는 전문성


 장점이 있는 분야에 역량이 집중되다 보니 취업률 상승은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특성화전문대학의 취업률지수(취업률+유지취업률)는 이 사업 시행 전 52.7%에서 올해는 72.4%로 크게 올랐다. 충원율 지수(신입생 충원율+재학생 충원율) 역시 98.9%에서 99.4%로 올랐다. 특성화전문대학이 NCS를 기반으로 한 현장 중심의 교육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다양한 사회 수요에 맞춘 교육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취업뿐 아니라 창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창업 관련 교과목을 확충하고 단계별 창업 교육을 실시해 특성화 창업 교육지수 역시 6.0%에서 9.7%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현장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장실습 이수율은 25.5%에서 38.8%로 상승되는 효과를 냈다.

 한층 숙련된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된 고숙련 기술 도제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192개 기업과 학생 1328명이 참여해 기업이 가진 노하우가 학생에게 빠르게 전수되며 학생과 기업 모두에 만족감을 주고 있다.



주문식 교육의 힘

 아무리 수준 높은 교육이라고 평가받아도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수요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런 기본적인 요구 사항에 맞도록 특성화전문대학은 산학 공동으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취업 연계형 주문식 교육, 그리고 도제식 교육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10월 20일부터 사흘 동안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 박람회’에 참여해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간접 체험을 통해 진학 희망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특성화전문대학#대학#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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