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만의 슈퍼문 관측 열기, 해안가는 침수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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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4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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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 관측열기, 해안가는 침수 피해 우려.
사진=채널A 캡처
슈퍼문 관측열기, 해안가는 침수 피해 우려. 사진=채널A 캡처
14일 밤 뜨는 보름달이 68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운 슈퍼문으로 알려지면서 관측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슈퍼문으로 인해 해안가의 침수 피해도 우려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남해서부와 제주 등지의 해수면 높이가 지난달 대조기 때보다 최대 6㎝ 높게 나타나고, 조차(밀물 때와 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 차이)는 최대 27㎝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차는 달과 태양이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에 의해 발생한다. 지구와 달 또는 태양과의 거리가 가깝고 3개 천체가 일직선상에 위치할수록 조차가 커진다.

앞서 국민안전처는 14일 뜨는 '슈퍼문' 영향으로 대조기 때인 15∼17일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저지대 침수와 갯벌활동 시 고립 등의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안전처는 지난달 대조기 때도 해안가 어시장과 해안도로 등이 바닷물에 참수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지자체와 관계기관에서는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또 침수 대비 배수펌프 가동을 준비하고 선박을 결박하며 낚시꾼과 관광객 등의 해안가 출입사전통제 등 인명피해 예방에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전처는 갯벌 조개잡이와 갯바위 낚시 등을 자제하고, 너울성 파도가 우려되므로 해안도로 운전을 삼가며 저지대 차량은 미리 이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7∼18일 지구와 달이 가장 근접하고 달, 지구, 태양이 거의 일직선상에 놓인다.

해수면 높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올해 조차가 연중 최대로 높아졌던 백중사리(8월 19∼20일) 기간보다 10㎝ 더 높아지고, 조차는 인천(9.9m), 평택(10.1m) 등지에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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