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교육인증 활성화 대학 탐방]<4>영남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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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건축학부 등서 국내 첫 제도 도입… 전교생 졸업 전 인증프로그램 이수해야

영남대 기계공학부의 한 학생이 공학교육페스티벌 융합 캡스톤디자인 과제 전시에서 전동 스테핑 자전거를 시연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기계공학부의 한 학생이 공학교육페스티벌 융합 캡스톤디자인 과제 전시에서 전동 스테핑 자전거를 시연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창의적·혁신적 공학인재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일찍부터 공학교육에 투자를 해온 영남대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공학교육인증제도를 도입했다.

2001년 기계공학부, 응용화학공학부, 건축학부가 국내 최초로 시범인증을 받고 2004년부터 인증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공과대에 소속된 대부분의 학과에서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국내 공학교육인증제도의 산실이 됐다. 2004년 최초 인증 졸업생 20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717명의 인증 졸업생이 배출됐다. 올해 기준 재학생들의 프로그램 이수 비율은 91.42%에 달할 정도다.

영남대는 공학교육인증제도를 통해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교육 품질 유지 및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영남대는 “정기적인 인증평가를 통해 강의 품질이나 교육행정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며 “글로벌 수준에 맞는 교육체계를 구축해 우수 신입생 및 해외 유학생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공학교육인증제도 도입 이후 2006년부터 인증제도 확산과 교육과정 운영 효율화를 위해 거의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단일인증제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모든 심화프로그램에 단일인증제가 정착돼 현재는 11개 정규인증 프로그램과 1개 예비인증 프로그램에서 단일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영남대는 “신입생의 공학교육인증 의무 이수를 충분히 이해시키기 위해 입학 오리엔테이션 시 공학교육인증 설명회를 열고 있다”며 “다양한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인증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불만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단일인증제를 통해 모든 학생들은 졸업논문 대신에 졸업과제(Capstone Design Project)를 수행함으로써 취업을 위한 실무능력을 높이고 있다.

영남대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동진 기계공학부 교수는 “단일인증제라는 것이 학생과 교수에게 모두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이제는 10년 이상 제도가 정착돼 많은 구성원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공대를 나와도 직접 설계를 해보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인증제도 도입 이후 거의 모든 학생이 직접 설계를 해보는 등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교육부로부터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자로 선정돼 기계IT대학과 자동차, 로봇 분야 등 융합교육 학과를 신규 설립했다. 영남대는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지식과 인성을 겸비한 현장 중심의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게 주요 목표”라며 “매년 프로그램(학과)별 기술 수요조사를 시행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 인력과 대학 인재의 간극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영남대#공학교육인증#기계공학부#응용화학공학부#건축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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