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FTA 타고… 경북도 수산물 수출 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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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참치-김 등 인기몰이… 경북통상 수출지원도 한몫
동해안 수산자원 상품 개발 박차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지난달 5∼7일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한미래식품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지난달 5∼7일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한미래식품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상주시 함창읍에 있는 수산물 가공업체 ㈜한미래식품은 최근 중국 장쑤(江蘇) 성 난퉁(南通) 시에 오징어 가공식품 450만 달러(약 52억7900만 원)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대형 유통매장에도 김 300만 달러(약 35억1900만 원)어치를 수출한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연면적 7061m²에 자동설비 7개와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냉동 창고를 갖췄다. 신도경 회장이 15년간 한중 무역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했다. 2014년 중국 수출 허가를 받아 현지 유통할인점 1200곳에 입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대형할인점과 1000만 달러(약 120억 원)어치 수출 계약을 했다. 직원 40명이 지난해 연매출 45억 원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160억 원이다.

경북의 수산물 수출이 활발하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수산물 수출액은 2013년 6959만4000달러(약 816억5400만 원)에서 지난해 7730만5000달러(약 907억195만 원)로 13%가량 늘었다. 올해 말까지 8326만6000달러(약 970억8800만 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중국 러시아 벨기에 순이다. 최근 미국 수출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수산물의 미국 수출액은 56만6000달러(약 6억5900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만9000달러(약 4억6500만 원)보다 42% 늘었다. 지난해 전체 수출량은 138만4000달러(약 16억1300만 원)로 2013년 58만7000달러(약 6억8400만 원)와 비교하면 136% 늘었다.

수출 증가는 한류에 따른 수산물 브랜드 인식 상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북통상의 수출 지원도 한몫을 한다. 주력 상품은 게살과 참치 김 등이다.

김천의 수산물 가공업체 ㈜펭귄은 최근 중국 상하이푸톈무역유한공사와 350만 달러(약 41억650만 원) 수출 계약을 했다. 다음 달 베이징(北京)에 있는 롯데마트에 김과 게장 등을 판매하기 위해 선적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수출업체 지원을 강화한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추진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홍보에 활용한다. 올해 11월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어업박람회에 수산물 가공업체들이 참가하도록 지원한다.

경북도는 올해 해양수산부의 수산산업 창업 투자 사업에 선정됐다. 3년간 60억 원을 들여 우수 기술이 있는 예비 창업자와 유망 기업을 지원한다. 서원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동해안 수산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여 경북의 특색을 살리는 수출 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미래식품#오징어 가공식품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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