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소주도 안 먹고” 女비하 발언 미용업체 대표,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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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1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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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프랜차이즈업체 준오헤어가 황석기 최고경영 대표(COO)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보직해임하기로 했다.

강윤선 준오헤어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준오헤어 COO인 황석기 대표의 덕성여대 강의에서 논란이 생긴 데 대해 덕성여대 학생 여러분과 2500명의 준오헤어 가족들, 고객님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태의 책임을 물어 황석기 대표를 보직 해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존중에 대한 준오헤어의 창사 원칙과 기준에 비추어 볼 때 황 대표의 강의 내용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황 대표 스스로도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황 COO는 9일 덕성여대 교양강좌 시간에 학생 수 백 명을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여자는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없다. 여자들은 회식자리에서 소주를 마시지 않고 백세주 같은 술을 시키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준오헤어’를 알면 손을 들어보라고 한 뒤 “(이름을)들어만 보고, 비싸서 못 가봤죠?”라고도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학생들의 인터넷 게시글로 퍼져 논란이 일자 황 COO는 학교 게시판에 “강연히 지루하지 않도록 옛날 경험담을 소개한 것인데 순수하고 건전한 젊은 학생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표현이나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고 사과 글을 올렸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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