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디밸리’ 의료산업 중심으로 ‘한걸음 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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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치료제 등 신약개발 협약 활발… 국산 의료기기 제품화 가속도
국책 연구기관도 잇따라 들어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연구원이 실험동물센터에서 고화질 현미경으로 동물 세포를 관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연구원이 실험동물센터에서 고화질 현미경으로 동물 세포를 관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가 의료산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핵심 4개 센터는 성과를 내고 의료기업 유치도 활발하다.

신약개발센터는 2014년 5개, 지난해 3개 등 8개 신약 후보 물질을 찾아냈다. 백혈병 치료용 물질이 대표적이다. 종양 치료제 개발의 경우 기술 이전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의약품 전문업체와 간암 치료제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합성 연구와 분석 시험, 효능 및 독성 평가 등을 추진한다.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이달 초 원료 의약품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제약기업의 신약 초기 연구와 임상시험, 완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상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주사제 제조 및 품질관리(GMP) 인증을 추진한다. 의약품 제조 분야로 범위를 넓히고 약품 분석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도 시작한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지난달 국산 의료기기를 제품화하기 위해 6개 병원과 협약했다. 분당서울대병원(방사선 치료 장치), 고려대 안암병원(생체현상 측정기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체외 진단용 기기), 서울아산병원(수술용 기기), 서울대 치과병원(치과용 기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건강관리 정보기술 품목) 등이다. 최근 무선 센서(감지기)를 활용해 맥박 혈압 심전도 체온 혈당 등을 전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피부레이저 치료기기는 제품화에 성공했다. 실험동물센터는 뇌신경질환, 대사성질환 등의 동물 모델 및 시험 기술을 확보했다. 지난해 70여 건의 산학협력 공동 과제를 수행했다.

신서혁신도시에 조성 중인 메디밸리에는 의료기업 98곳이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의료기기와 제약, 바이오, 의료정보 등의 분야다. 대구시와 메디밸리 운영 법인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기술 상용화와 제품 개발에 성과를 내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한 중견기업,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 등 12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 국책 연구기관도 잇따라 들어선다. 가정에서 임상시험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임상지원센터는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신약 후보 물질과 시제품 등의 임상 기간을 줄이는 첨단임상시험센터와 실험동물자원은행은 2018년 문을 연다. 국내외 의료인 연수를 위한 의료기술시험훈련원과 케이메디컬(K-Medical)센터는 202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뇌연구원과 한의약 산업의 중심인 한의기술응용센터, 3차원(3D) 융합기술지원센터는 준공했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메디밸리가 대구와 경북, 국가적 성장동력이 되도록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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