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이어 약속을 동시에 잡아 늦게 오거나 자리를 일찍 뜨는 ‘이중간첩형’(13.9%), 혼자 급하게 취해 난동을 부리는 ‘과속음주형’(11.1%), 자기자랑만 늘어 놓는 ‘깔대기형’(9.6%), 매출, 성과 등 회사얘기만 늘어 놓는 ‘기승전회사형’(6.7%), 분위기 못 맞추고 혼자 노는 ‘아웃사이더형’(6.3%)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직급에 따라 연말 모임에서의 ‘꼴보기 싫은’ 유형이 달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직급이 낮을수록 술을 강요하는 회식문화에 반감이 심했다. ‘사원급’(26%)과 ‘인턴’(21.9%)이 연말 모임 속 최악의 유형으로 ‘술 강요형’을 가장 높게 응답, ‘관리자급’(10.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상사의 술 권유에 마지못해 잔을 받으며 힘들게 자리를 지키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음을 시사하는 바이기도 하다.
반대로 직급이 높아질수록 회사 얘기만 늘어놓는 ‘기승전회사형’을 가장 싫어하는 인물로 꼽았다. 관리자급(18.9%)의 응답률이 사원급(6.7%)과 비교했을 때 약 3배 이상 높았다.
대리급은 연말 회식자리에서 권위를 내세우며 훈수를 두는 ‘꼰대형’(17.2%)을 가장 싫어했으며, 과장급은 겹치기 약속을 하는 ‘이중간첩형’(22.2%)을, 관리자급은 빨리 먹고 빨리 취하는 ‘과속음주형’을 연말 회식자리의 최고 밉상으로 꼽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송년회,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술자리 문화로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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